19일 주식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장형진 고문(MBK측)에 대항해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4.80% 오른 6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로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주가는 MBK측의 공개매수가인 66만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공개매수가보다 4만원가량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경영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최윤범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당초 자본시장법상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양측이 특별관계자로 묶인 상황이 해소되면서 공개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영풍의 특별관계자로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기간 자기주식(자사주)을 취득할 수 없다"면서도 "최씨 일가는 장씨 일가와 동업에 따라 특별관계자로 지정돼 있었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동업 관계자 공식적으로 종식돼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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