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시계아이콘03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덴마크 푸드 업사이클링 현장 르포
어그레인 맥주박으로 곡물가루 생산
노계 치킨스톡·버려지는 게 발효 육수

"챗GPT, 덴마크에서 주목할 만한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을 알려줘."


한국에서 만 하루가 넘게 꼬박 달려간 덴마크의 한적한 시골 마을 구머스마흐크바이(Gummersmarkvej)에서 챗GPT가 추천한 푸드 업사이클링 생산공장을 만날 수 있었다. 9000제곱미터(㎡)가량의 널찍한 부지에는 1000㎡ 규모의 푸드 업사이클링 업체 어그레인(Agrain) 공장이 들어섰다. 어그레인은 맥주 양조 후 남은 맥아의 찌꺼기인 맥주박을 활용해 다양한 풍미와 질감의 곡물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곡물가루는 빵과 피자, 디저트 등 다양한 레시피에 사용된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AD

'어그레인' 맥주 찌꺼기의 변신…만능 고단백 곡물가루

덴마크는 한 때 유럽 최대 쓰레기 배출국으로 꼽혔다. 유럽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쓰레기 배출량은 789㎏ 가량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단기간에 쓰레기를 성공적으로 줄인 나라가 됐다.


어그레인을 운영하는 '서큘라 푸드 테크놀로지(Circular Food Technology)'도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원 채취→대량 생산→폐기'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선형 경제(Linear Economy)'에서 벗어나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체제로 전환할 때 비로소 글로벌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세대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서큘라 푸드 테크놀로지는 어그레인이라는 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론칭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곡물이란 뜻의 브랜드명처럼 어그레인은 버려지는 곡물의 업사이클링에 집중하고 있다.


서큘라 푸드 테크놀로지의 창립자인 아비아야 리만-안데르센(Aviaja Riemann-Andersen) 대표는 "생태용량을 초과해 자원이 낭비되는 선형 식품 시스템의 문제는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며 "식품처럼 꽤나 보수적인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곡물은 모든 문화권의 식단에서 중요한 재료인 만큼 범용성과 확장성에 있어서 최적의 재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왼쪽부터)덴마크 업사이클링 푸드 업체 '서큘라 푸드 테크놀로지'의 아비아야 리만-안데르센(Aviaja Riemann-Andersen) 대표와 예스퍼 클리먼트(Jesper Clement) 운영 총괄.[사진=구은모 기자]

어그레인은 맥주 양조 후 남은 맥아의 찌꺼기인 맥주박을 활용해 다양한 곡물가루와 크래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맥주박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000만t이 발생하고, 덴마크에도 '칼스버그'를 비롯해 수많은 맥주 양조장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사용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 매립과 소각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만 배출시키며 폐기되고 있다.


어그레인은 맥주박이 유럽식품안전청(EFSA) 규정상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식품 부산물인데다 대부분 목적 없이 폐기되고 있는 만큼 공급도 용이해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좋은 재료라고 판단했다. 리만-안데르센 대표는 "어그레인의 기술력은 재료를 다루는 온도와 타이밍, 배합 비율 등 생산과정의 알고리즘에 있는 것이지 설비나 공정 자체에 있지 않다"며 "푸드 업사이클링은 복잡한 기술을 새로 개발할 필요가 없고, 자원도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푸드테크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원재료인 맥주박(왼쪽)과 업사이클링을 통해 완성된 곡물가루.[사진=구은모 기자]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업사이클링을 통해 완성된 어그레인의 곡물가루(Spent Grain Flour).[사진=구은모 기자]

실제 어그레인의 생산 공정은 '압착→건조→분쇄' 3단계로 단순화할 수 있다. 원재료인 맥주박을 스크류 프레스에서 압착해 수분 함량을 절반 수준까지 낮춘 다음 건조기로 옮겨 뜨거운 바람으로 곡물을 말린다. 바짝 마른 맥주박은 마이크로미터(㎛, 0.001㎜) 단위로 분쇄해 가루 형태로 만들고, 이후 포장 과정을 거쳐 최종 완제품이 된다.


현재 어그레인은 자신들의 맥주박 업사이클링 기술과 프로세스에 대한 라이센스를 통해 상업적인 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기술과 설비가 복잡하면 확장이 더딜 수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설비는 어느 나라에서나 구매할 수 있는 것이고, 기술 역시 라이센스를 전수하면 어느 나라에서나 활용이 가능하다"며 "훗날 누군가가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해 챗GPT에 묻는다면 어그레인에 답이 있다고 답변할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한 노계로 음식에 깊은 풍미 더한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산란계로 만든 리듀스드의 치킨스톡.

코펜하겐 북부 노하운(Nordhavn)에 자리 잡은 '리듀스드(Reduced)'도 식품 공급망에서 손실되는 다양한 식재료와 부산물 그리고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리듀스드는 상품성이 낮은 가축 부산물과 채소, 과일 등을 활용해 다양한 육수와 스톡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알을 낳는 산란계를 활용한 치킨스톡이 대표적이다. 산란계는 육질이 단단해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대체로 적합하지 않다. 이로 인해 산란계가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하게 되면 가축사료로 사용되거나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는데, 그 양이 덴마크에서만 매년 800만kg에 달한다. 로렌조 티렐리(Lorenzo Tirelli) 리듀스드 연구·개발(R&D) 총괄은 "산란계를 구워서 분쇄하고 이를 발효하는 방식으로 풍미를 이끌어내 스톡으로 만들고 있다"며 "닭고기 1kg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8kg이 배출되는 만큼 산란계를 폐기하지 않고 업사이클링하면 귀중한 천연자원을 더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로렌조 티렐리(Lorenzo Tirelli) 리듀스드 연구·개발(R&D) 총괄이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해안 게를 활용한 육수도 생산한다. 덴마크에는 해안을 따라 120억마리의 게가 번성하고 있고,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대다수는 어류와 조개류 개체 수에 위협이 되는 생태계 교란종이다. 티렐리 R&D 총괄은 "이런 게들은 어획 과정에서도 많이 잡히는데, 덴마크에선 위해종으로 분류되는 해산물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육지로 가져와 폐기물이 된다"며 "우리는 껍질이 단단하고 살이 적어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 이 게를 kg당 50~80센트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 해산물 풍미가 진한 육수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듀스드는 주로 발효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인 티렐리 R&D 총괄은 "리듀스드에 오기 전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면서 발효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웠고, 김치를 비롯해 미소, 쇼유, 아마자케 등 아시아의 발효음식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는 식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풍미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스톡과 육수 제품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발효 과정에 사용되는 발효제인 일본식 누룩 '코지'를 만들 때도 도정하는 과정에서 깨진 쌀을 업사이클링해 사용한다.


[음쓰의 재발견]⑥유럽 최대 쓰레기 나오던 나라…맥주 찌꺼기를 '고단백 곡물가루'로 리듀스드는 업사이클링 과정에 사용되는 발효제(일본식 누룩 코지)를 만들 때도 도정 과정에서 깨진 쌀을 업사이클링해 사용한다.[사진=구은모 기자]

티렐리 R&D 총괄은 "푸드 업사이클링은 이미 우리 주변에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오래된 미래"라며 "오래된 빵으로 새로운 수프를 만드는 것처럼 10년간 셰프로 활동하면서 업사이클링 요소는 이미 요리에 녹아있었다"고 강조했다. 리만-안데르센 대표도 "우리 어머니도 닭 한 마리를 사면 버리는 것 없이 모든 것을 사용했다"며 "업사이클링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과거 우리가 음식을 생산하고 만들어 먹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