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도로 돌진한 승용차… 부산 해운대서 2명 숨져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가 또 인도로 돌진해 길가던 2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께 해운대구청 어귀 삼거리에서 해운대구청 방향 일방통행 쪽으로 70대 남성 A씨가 모는 승용차가 인도에 침범했다.

이후 승용차는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인도를 걷고 있던 70대 여성 B씨와 60대 남성 C씨를 충격하고 인근 상가에 부딪혀 멈춰 섰다.

B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CCTV에 찍힌 승용차 속도가 빨랐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이다.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골목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전봇대가 파손돼 인근 상가 일대가 정전됐지만 이날 오후 4시께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일방통행 길에서 인도로 돌진한 차량이 행인을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일방통행 길에서 인도로 돌진한 차량이 정차한 화물차와 행인을 덮쳐 2명이 숨진 현장.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