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톡시(대표 전봉규)가 서비스하는 MMORPG ‘드래곤라자 오리진’이 대만에서 원스토어 서비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오는 13일 신규 서버를 오픈하면서 대만 유저들과 한국 유저들이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이톡시의 대표적인 리퍼블리싱 게임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매출 순위 역주행의 신화를 기록한 바 있는 ‘드래곤라자 오리진’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중국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도 IP가 잘 알려진 게임으로 아이톡시의 글로벌 진출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만 시장은 국내 게임과 비슷한 흥행 문법을 갖춘 시장으로 대만 게임 이용자는 한국 유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저간 대결 컨텐츠는 물론 길드 중심의 전투 컨텐츠 등 한국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컨텐츠가 대만 유저들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각광받고 있어 한국 대표 장르로 꼽히는 MMORPG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실제로 대만의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장기간 집권한 바 있으며 현재도 매출 상위권에 한국 MMORPG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같은 서버 내에서 양 국가 유저들 간의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졌던 것이 결과적으로 흥행의 원동력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이러한 대만 시장의 특성에 맞춰, 대만과 한국이 직접 맞붙게 되는 이번 신규 서버 오픈과 동시에 대만 MMORPG 전문 인플루언서 중 구독자 수 1위(약 96.5만명)인 ‘딘터’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손잡고 강력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대만에서의 리니지W의 흥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플루언서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드래곤라자 오리진’의 역주행 신화를 한 번 더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드래곤라자 오리진의 신서버 오픈을 기점으로 대만과 한국 유저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한국이 게임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가진 많은 유저분들과 인플루언서분들의 참전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드래곤라자 오리진’의 또 다른 우군은 얼마 전 글로벌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던 ‘원스토어’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대만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정식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날 원스토어는 대만 지역 파트너이자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해피툭’과 합작 앱 마켓 ‘콰이러완스토어’ 런칭을 공식 선언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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