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국제화 캠퍼스 선포식을 갖고 외국인 친화 캠퍼스 비전을 발표했다. 행정 전반에서 영문 병기를 실행하고, 외국인 학생과 교원들이 손쉽게 연구·교육·행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07년 국내 대학 최초로 영문 포털 시스템(KUPID)을 도입한 고려대는 지난 10일 열린 선포식 이후 영문 기반 행정을 전면 실시했다. 이제 포털뿐 아니라 온라인 공지, 안내 등에도 국문과 영문을 병기한다. 교내 표지판, 안내문 등 오프라인에서도 외국인이 내용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교직원에게 지난 7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챗GPT, DeepL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의 가치를 실현할 정책을 마련했다. 고려대는 비교과 과정에서 소외됐던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단체와 소통하여 동아리 소개 영문 책자를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교우회’ 외연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우수 외국인 교원 초빙 역시 대폭 늘어난다. 고려대는 현재 83명인 외국인 전임교원 수를 2030년까지 146명까지 확대해 전체 교원 대비 10%가량을 외국인 교원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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