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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8월 장바구니 보니…건설 '사자' 화장품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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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세인 건설주 비중 확대
건설업, 원자재 가격 안정화·금리인하 기대감
상반기 뜨거웠던 화장품과 전력설비는 축소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지난 8월 한 달간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과 전력설비 관련주는 비중을 덜어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분율 5% 이상 대량보유 종목은 총 280개로 집계됐다. 이 중 8월1일부터 31일까지 지분율 변동이 발생한 종목은 총 27개였다. 지분율 기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GS건설이며, 기존 7.41%에서 9.51%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대웅제약(8.15%→10.03%), HDC현대산업개발(9.61%→11.07%), CJ대한통운(9.33%→10.21%), 삼성생명(6.17%→6.87%) 순이었다.


연이은 악재 뚫고…'건설의 시간' 오나
국민연금 8월 장바구니 보니…건설 '사자' 화장품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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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장바구니의 특징은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자재값 폭등과 고금리, 부동산 하락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치며 '혹한기'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회복세를 보인다. 국민연금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뿐만 아니라 DL이앤씨도 지분을 기존 9.99%에서 10.10%로 0.11%포인트 늘렸다. 3곳의 건설사는 매년 시공 능력 평가순위에서 '톱10'에 들어가는 곳이다.


시공 능력 평가 부동의 1위 삼성물산의 지분은 7.98%에서 7.14%로 0.84%포인트 줄였다.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수주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주요 건설사 중에 가장 적은 7273가구를 공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나 GS건설은 1만가구가 훌쩍 넘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 회복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주택사업 비중이 큰 기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상반기 중 분양 현장 비중이 높은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44%)과 GS건설(36%)"이라며 "이 중 GS건설의 수도권 분양 물량 비중이 28%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건설주 외에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받은 대웅제약의 경우 주가 저평가라는 지적과 함께 신약 듀오 '펙수클루'와 '엔블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올해까지 영업이익이 11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엔 택배 업계 최초 '주 7일 배송'을 내년부터 도입하는 등 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하는 등 '밸류업'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화장품·전력설비 '축소'…대형주도 덜어내

반면 국민연금은 화장품 '양강'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지분을 각각 1.00%포인트, 0.15%포인트 줄였다. 두 기업은 상반기까지 'K-뷰티' 돌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력 매출원인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서구권으로 사업 개편을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비(非)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주가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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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가장 많이 비중을 덜어낸 종목은 삼화전기였다. 기존 11.88%에서 9.96%로 지분을 축소했다. 또 다른 전력설비 관련주인 LS ELECTRIC 역시 지분을 0.6%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2분기까지만 해도 전력설비 관련주의 비중을 늘렸으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전력설비 업종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쟁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올해 가장 뜨거운 업종 중 하나였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현대차(7.94%→7.33%), 기아(7.21%→6.61%), SK하이닉스(7.90%→7.41%) 등 시총 10위권 내의 대형주의 지분도 덜어냈다. 세 종목 모두 국민연금이 비중을 조절한 것은 1년여 만의 일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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