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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2천억 유증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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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2000억 조달 계획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
최근 주식 시장 불안한 흐름…조달 규모 축소 우려

종합 환경시스템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4분기부터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판트(Dopant) 등의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 시장 부진으로 신주 발행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구주 1주당 신주 0.298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한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도 신주 113만4000주를 발행한다. 총 2002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클린룸 케미컬 필터를 생산하고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수처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클린룸 케미컬 필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의 클린룸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은 중공업, 자동차, 화학 등의 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제거한다.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하합물(PFCs) 가스를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산업용수 생산 설비 제공,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의 특성에 맞는 처리공정 구성, 처리수 재이용 시스템 공급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처리 관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983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52.8% 감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2천억 유증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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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및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부문 매출이 줄었다. 석유화학 산업 경기 악화와 신규투자가 늦어진 영향을 받았다. 전방산업 불황에 따라 에코프로에이치엔 수주 물량도 줄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제품별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다.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데 600억원을 투자한다. 전해액 첨가제와 도가니, 도판트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1년부터 전해액 첨가제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사의 리튬을 기반으로 전해액 첨가제의 종류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도가니와 도판트는 그룹사 양극재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25년부터 관계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도가니와 도판트를 생산해 관계사에 공급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로는 143만주를 배정받는다.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경영 판단인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코스닥 지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사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주 발행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3만8650원으로 신주 예상 발행가 3만5300원 대비 9.5%가량 높다. 1차와 2차 발행가를 산정할 때 할인율 20%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신주 발행가는 예정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주가 반등을 하지 않는다면 증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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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은 주식시장 변동으로 신주 발행가격이 예정 발행가보다 낮아져 모집금액이 계획보다 부족하면 자체자금, 금융권 차입 등을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2천억 유증 성공할까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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