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가 경신, 시총 6000억 대로 주저앉아
'거품 상장' 논란 이후 실적 우상향
투자자 신뢰 회복 아직은 먼 길
과거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파두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공모가의 40%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역대 최저가까지 기어이 갈아치웠다.
파두는 6일 오전 10시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3%(500원) 하락한 1만254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8일 기록한 상장 후 역대 최저가 1만2580원을 하향 돌파했다. 그야말로 바닥이 어딘지 모를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시가총액도 6000억원대 규모로 주저앉았다.
파두는 팹리스 유니콘(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각광받으며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다. 그러나 증시 입성 3개월만에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다. 작년 3분기 매출 3억2081만원으로, '조단위'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는 믿기 힘든 실적이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예상 매출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한 기업도 여러 곳이다. 최대 거래처 SK하이닉스,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다.
이른바 '파두 사태'는 부정적인 여파가 도미노처럼 번졌다. 기술특례 상장은 과거보다 까다로워졌으며, 피투자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는 벤처캐피털(VC)의 엑시트 역시 예전보다 험난해졌다. 파두는 충격의 2023년을 보낸 이후 올해 1분기 매23억, 2분기 7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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