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행인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은 '차량 손괴, 시민까지 때린 이상동기 범인 추적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7월24일 오전 4시께 서울 노원구의 한 골목길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짜고짜 주차된 택시 사이드미러에 주먹질하더니 이번에는 트럭의 사이드미러를 주먹으로 부쉈다. 그는 또다시 어딘가로 터덜터덜 이동하더니 골목에 서 있던 한 시민의 얼굴에 돌연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A씨에 대한 탐문 활동을 벌였다. 관제센터 요원도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A씨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했다. A씨가 또 다른 골목에 나타나 주차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고 가려던 순간 경찰관은 A씨를 단번에 제압해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그냥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싶었다"며 차량 손괴, 시민 폭행 등 자신의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기분이 나쁘면 다른 사람한테 화풀이해도 되는 거냐. 그럼 법이 왜 있냐", "저런 사람들은 나중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 엄벌해야 한다", "길가에 있던 행인은 무슨 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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