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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올라 탄 뷰티 브랜드 '2000개'…오프라인 '외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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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급성장에 브랜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오프라인 행사 기획, 뷰티 부문 확대 나서

중소 화장품 기업이 내놓은 인디 브랜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 수가 2000개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하면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가 잇따르자, 브랜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e커머스 기업 무신사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 수는 현재 1700개에 달한다. 2021년 11월 뷰티 전문관을 선보였을 당시 입점한 브랜드 수는 800개에 그쳤는데, 2년9개월 만에 2배 넘게 순증한 것이다. 하루에 한 개꼴로 브랜드가 생겨난 셈이다.


패션 플랫폼 올라 탄 뷰티 브랜드 '2000개'…오프라인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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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현재 2200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지난해 말 기준 1600개였던 브랜드는 9개월만에 600개(38%)나 늘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브랜드 수는 45%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2012년 화장품법 개정으로 화장품 사업자가 제조업자와 제조 판매업자로 나뉘면서 화장품 브랜드 수는 해마다 증가해왔는데, 최근에는 속도가 더 빨라진 모습이다.


브랜드 수가 많아진 만큼 거래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대비 9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그재그는 지난달 기준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구매자 수는 124% 성장했다.


패션 플랫폼 올라 탄 뷰티 브랜드 '2000개'…오프라인 '외출'

국내 중소 화장품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K뷰티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화장품 수출 실적을 보면 47억달러(6조3702억원)로 지난해 동기 40억달러 대비 18%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와 '스킨 1004' 등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방한 외국인들의 K뷰티 구매도 늘고있다. 헬스앤뷰티(H&B) 올리브영에 따르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e커머스 플랫폼도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입점 인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패션 e커머스 기업 무신사는 이날부터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뷰티 팝업 스토어를 연다. 무신사가 패션 부문이 아닌 뷰티 기업들과 함께 오프라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는 행사 기간 41개 브랜드와 성수동 지역 뷰티 브랜드숍(러쉬, 이니스프리, 힌스 등)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패션 플랫폼 올라 탄 뷰티 브랜드 '2000개'…오프라인 '외출'

오프라인 행사는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e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e커머스 플랫폼이 선별한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소개한 뒤, 이들을 온라인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것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로 플랫폼에서 직접 큐레이션 한 브랜드들을 선보여 경험을 늘리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무신사는 성수동을 거점으로 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해 MZ(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의 관심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뷰티 행사는 2019년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선보이며 처음 시작됐는데, 코로나19 기간을 지나 지난해 8월에는 쿠팡이 메가뷰티쇼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행렬에 합류했다. 올해는 무신사에 이어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새벽 배송업체 컬리가 10월 중순에 동대문 DDP에서 뷰티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12월에 페스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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