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인식 담아 판소리 지평 넓혀
소리꾼 이자람 씨가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장관상,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등 여섯 부문 수상자 열네 명을 발표했다.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일조한 문화인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이자람 씨는 전통문화 판소리에 양성평등 인식과 새로운 세계관을 담아 판소리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순신'과 '억척가'가 손꼽힌다. 전자는 이순신 장군 영웅담에서 어머니의 존재를 부각하고, 후자는 브레히트 희곡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 새롭게 구성됐다.
'양성평등 문화지원상'은 극단 신세계와 서평가 김미옥 씨에게 주어진다. 신세계는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문화와 가치를 우리 사회와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옥 씨는 양성평등 관점으로 작성한 다수 서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는 '한국 근현대 자수전: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 선정됐다. 여성의 규방 취미로 여겨지던 자수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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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오는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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