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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살던 잉어가 도심 한복판에…기자도 놀란 태풍 '산산'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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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떨어진 강 범람하며 도로 엉망 돼

일본을 할퀴고 지나간 태풍 '산산'에 도시가 쑥대밭이 됐다. 한 현지 방송에선 300m 떨어진 강기슭에서 날아온 잉어가 발견되면서 생중계 중이던 기자가 말을 잃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후지TV' 방송은 이날 오후 7시께 엉망이 된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 한 도로를 촬영 중이었다. 도로는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침수됐고, 진흙으로 엉망이 된 상태였다. 이세하라시에서 300m가량 떨어진 강에서 쓸려온 토사로 추측됐다.


강에서 살던 잉어가 도심 한복판에…기자도 놀란 태풍 '산산' 위력 침수로 엉망이 된 일본 이세하라시 한 도로의 모습. [이미지출처=엑스(X), 후지TV 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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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도중 도로 한복판에서 죽은 '잉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잉어는 침수된 도로에 널브러진 채 죽어 있었는데, 이 모습을 발견한 후지TV 기자는 "잉어! 잉어가 나왔네요"라며 "와, 침수된 도로 위로 굉장히 큰 잉어가 나왔다"라며 카메라를 비췄다. 그는 연신 감탄사를 발하며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잉어가 포착된 이세하라의 모습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누리꾼들에게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시민들은 "태풍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아직도 바람이 세다", "몸을 못 가누겠더라"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지역 내 피해와 혼란이 야기됐다. 일본 NHK 방송은 산산으로 인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2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산산의 첫 상륙 지점인 규슈 지방 남부 미야자키현에선 주택 860여채가 파손되기도 했다.


산산은 일본을 통과했지만, 여전히 일본 여러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지성 호우가 끊이지 않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1일 오전 8시까지 72시간에 걸쳐 8월 평균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가나가와현 에비나시도 같은 기간 강우량이 439.5㎜에 달했다. 하천, 강 등이 범람하며 물가 주변 도시에는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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