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탐사,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진행
'3(無) 축제' 지역축제 최초 ESG 도입
제28회 무주반딧불축제가 31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 여행'을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무주군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30분 무주군 태권도시범단과 중국 등봉시 소림무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했다. 개막식은 화려한 입장 행진으로 진행됐다. ▲안성 낙화놀이와 드론 쇼 ▲불꽃놀이 ▲레이저쇼 ▲별빛 다리 등이 어우러진 반디 빛의 향연 등이 진행됐다.
무주군청에서 개막식장인 등나무운동장까지 이어진 입장 퍼레이드에는 6개 읍·면 주민들과 무주 가족센터, 농악팀, 무주군 향우회 회원 등 3백여 명이 함께 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주민들은 "무주사람으로서 반딧불축제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는데 큰 기쁨을 느낀다"면서 "9일간의 여정이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를 안겨주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황인홍 무주군수,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 도내 자치단체장과 자매결연 자치단체장 등 1만여 명이 자리해 성황을 이뤘다.
황인홍 군수는 "올해는 3무 축제에 더해 모두가 동참하고 실천하는 친환경축제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축제 최초로 ESG 개념을 도입,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에 걸맞은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송열 축제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된 주제공연은 ▲제1막 '태초의 빛' ▲제2막 '반딧불' ▲제3막 '카오스' ▲제4막 '오염' ▲제5막 '정화'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지향한 무주반딧불축제 영상과 공연, 특수효과를 내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 축하공연 무대에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올라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남대천에서는 별빛 다리를 배경으로 무주 안성 낙화놀이와 드론 쇼, 불꽃놀이, 레이저쇼가 이어지는 '반디 빛의 향연'이 펼쳐지며 개막식 맨 마지막을 장식했다.
세종에서 온 송 모 씨(45)는 "아기자기 축제장이 예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품, 시설 하나까지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세심함이 엿보여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와 함께 대전에서 왔다는 소 모 씨(38)도 "축제장 곳곳이 사진 찍을 데도 많고 친환경 실천 미션을 달성하고 인증을 받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며 "곳곳의 빛 조형물들과 폐현수막으로 만든 그늘막, 쓰레기 수거함 조형물 등이 흥미롭다"고 귀띔했다.
한편 제28회 무주반딧불축제는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9일간 등나무운동장 등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를 기본으로 자연특별시 무주 브랜드를 강화한다. 대표 생태환경축제의 정체성도 확립한다는 방침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1997년 '자연의 나라 무주'라는 주제로 처음 개막한 이래로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5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지정받았다. 2년 연속 전북도 대표 축제, 2024 피너클어워드, 에코투어리즘 분야 축제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