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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美 금리 인하 유력 "2019년 닮아…성장주 기회 올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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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보험성일 확률↑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 있어
4분기 윤곽 나올 것…"연말 랠리 온다"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가 높은 확률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환경의 흐름이 2019년과 비슷해 금리 인하 전후로 성장주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美 금리 인하 유력 "2019년 닮아…성장주 기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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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100bp(1bp=0.01%포인트) 떨어질 확률은 40%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 시장이 냉각됐다며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한 것을 온전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금의 경기 및 금리 정책이 2019년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019년 당시 경제는 4차 산업 혁명 열기가 식으며 경기 둔화세가 본격화되고 있었다. 이에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보험성 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그해 7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선 후 경기는 연착륙하며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도 보험성일 확률이 높다는 점이 이익 전망이 재반등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2019년 미국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는 12개월 선행 순이익이 경기민감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조정되고 있었으나, 이후 보험성 금리 인하가 단행될 무렵에는 이익 하향 폭이 상당 부분 회복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착륙하는 듯 보이던 경기가 고용시장 둔화 및 인공지능(AI)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우려에 경착륙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이는 2019년 금리 인하 전후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Fed의 금리 인하는 경기와 주식시장의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며 "금리 인하가 경기 경착륙의 방어막이면서 AI 캐즘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발 충격을 받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도 "계량 분석에 의하면 2019년 7월에서 2020년 2월 구간이 현재와 유사하다"며 "이 같은 구간의 초반에는 경기 하강이 주목받으며 중소형주 대비 안정적인 실적 기대감을 가진 대형주의 매력도가 높다. 아울러 금리 인하는 경험적으로 성장주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벤트"라고 짚었다.



결국 하반기 증시가 랠리를 보일지 여부는 4분기에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금리 인하 효과가 10월 지표에 영향을 준 후 11월에 확인되는 등 4분기에 강력한 재료들이 시장에 부상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은 내년에 다시 성장주 장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성장주의 흔들림은 반대로 연말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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