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4년만의 신차…"르노그룹 '시금석'될 차량"
조수석 독립 디스플레이·자동주차 등 편의사양↑
가속·조향 모두 준수…연비도 상당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AD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 곳곳에서 절치부심이 느껴졌다. 넓은 공간과 각종 편의사양, 주행성능까지 다듬고 또 다듬었다.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는 사이 더욱 커지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7일 르노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통영, 거제를 거치는 경로 약 163㎞를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으로 시승했다. 공장에서 본 첫인상은 단단하고 묵직했다. 무광의 어두운 회색과 검은색 휠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에는 르노의 새 엠블럼 '로장주'를 다이아몬드 문양이 감싸고 있다. 그릴의 경계를 없애 일체감을 드러냈다.


기능과 편의 다 갖춘 실내

실내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시트와 내장재는 인조 나파가죽, 스웨이드 등을 활용했다. 파란색과 붉은색, 흰색이 나란히 배열된 자수를 넣어 프랑스 차량임을 드러냈다.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그랑 콜레오스 실내 디스플레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다. 운전석 앞 계기판, 센터페시아는 물론 조수석까지 각각 배치됐다. 특히 조수석 별도 디스플레이는 최신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사양이다.


세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연결돼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등을 조작하는 동안 조수석에서는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앞 화면이 암전돼 볼 수 없다.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내비게이션 화면을 조수석이나 계기판으로 옮길 수도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계기판의 경우 깔끔한 흰색 배경에 각종 정보를 시인성 있게 정돈해 보여준다. 보통 속도계와 RPM을 두 축으로 삼는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차량인 만큼 RPM 정보는 과감히 축소해 숫자로만 보여준다. 대신 차선과 주변 차량 주행 상황을 깔끔한 자동차 아이콘으로 표출했다. 주변 차량의 크기에 따라 트럭, 승용차 등으로 구분해 표시했다. 사용자경험(UX),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대목이다.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의 제품을 차용했다. SK텔레콤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누구 오토'도 탑재해 창문 열기,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부족함 없는 힘…연비도 준수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제공=르노코리아)

주행 성능도 장점이다. 시승차는 출력 100㎾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4기통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결합해 자동차를 움직인다. 전기모터로만 136마력을 발휘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도 1.64㎾h로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심 저속 구간은 엔진 개입이 거의 없이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었다. 실제 시승 경로 중 부산 도심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대부분 배터리 동력만 활용됐다. 전기차처럼 운행하는 데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덕에 노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고속 주행에 진입하자 부족함 없는 힘이 느껴졌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합산 245마력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오르막에서도 전혀 힘에 부치지 않았고 조향도 안정적이었다. 거제와 통영의 해안도로 곡선 구간도 민첩하게 반응했다. 급격한 좌우 움직임을 가해도 차체를 제법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주행 모드 중 AI모드는 인상적이다. 운전 유형과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주행모드가 바뀌는 방식으로, 급격한 언덕길에서 가속할 경우 자동으로 더 강력한 힘을 내는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는 식이다. 동급 유일의 자동주차 기능도 백미다.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아 알려주고, 주차를 지시하면 스스로 페달과 스티어링휠을 조작한다.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는 안전 때문에 작동을 멈추지만, 통상적인 주차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주차에 성공한다.


160여㎞를 주행하는 동안 측정된 연비는 리터당 14.8㎞였다. 공인연비(리터당 15.7㎞)에는 못 미치지만 특별히 연비주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준수한 편이다.


AD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3495만~4495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다음 달 6일부터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높은 체급이고,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이다. 편의부터 주행까지 두루 장점을 갖춘 만큼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선택지 하나가 추가된 셈이다.




부산=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