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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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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신차…"르노그룹 '시금석'될 차량"
조수석 독립 디스플레이·자동주차 등 편의사양↑
가속·조향 모두 준수…연비도 상당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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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 곳곳에서 절치부심이 느껴졌다. 넓은 공간과 각종 편의사양, 주행성능까지 다듬고 또 다듬었다.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는 사이 더욱 커지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7일 르노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통영, 거제를 거치는 경로 약 163㎞를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으로 시승했다. 공장에서 본 첫인상은 단단하고 묵직했다. 무광의 어두운 회색과 검은색 휠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에는 르노의 새 엠블럼 '로장주'를 다이아몬드 문양이 감싸고 있다. 그릴의 경계를 없애 일체감을 드러냈다.


기능과 편의 다 갖춘 실내

실내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시트와 내장재는 인조 나파가죽, 스웨이드 등을 활용했다. 파란색과 붉은색, 흰색이 나란히 배열된 자수를 넣어 프랑스 차량임을 드러냈다.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그랑 콜레오스 실내 디스플레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다. 운전석 앞 계기판, 센터페시아는 물론 조수석까지 각각 배치됐다. 특히 조수석 별도 디스플레이는 최신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사양이다.


세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연결돼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등을 조작하는 동안 조수석에서는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앞 화면이 암전돼 볼 수 없다.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내비게이션 화면을 조수석이나 계기판으로 옮길 수도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계기판의 경우 깔끔한 흰색 배경에 각종 정보를 시인성 있게 정돈해 보여준다. 보통 속도계와 RPM을 두 축으로 삼는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차량인 만큼 RPM 정보는 과감히 축소해 숫자로만 보여준다. 대신 차선과 주변 차량 주행 상황을 깔끔한 자동차 아이콘으로 표출했다. 주변 차량의 크기에 따라 트럭, 승용차 등으로 구분해 표시했다. 사용자경험(UX),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대목이다.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의 제품을 차용했다. SK텔레콤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누구 오토'도 탑재해 창문 열기,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부족함 없는 힘…연비도 준수
주행·편의 다잡은 팔방미인…300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이 車 [타볼레오]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제공=르노코리아)

주행 성능도 장점이다. 시승차는 출력 100㎾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4기통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결합해 자동차를 움직인다. 전기모터로만 136마력을 발휘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도 1.64㎾h로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심 저속 구간은 엔진 개입이 거의 없이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었다. 실제 시승 경로 중 부산 도심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대부분 배터리 동력만 활용됐다. 전기차처럼 운행하는 데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덕에 노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고속 주행에 진입하자 부족함 없는 힘이 느껴졌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합산 245마력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오르막에서도 전혀 힘에 부치지 않았고 조향도 안정적이었다. 거제와 통영의 해안도로 곡선 구간도 민첩하게 반응했다. 급격한 좌우 움직임을 가해도 차체를 제법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주행 모드 중 AI모드는 인상적이다. 운전 유형과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주행모드가 바뀌는 방식으로, 급격한 언덕길에서 가속할 경우 자동으로 더 강력한 힘을 내는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는 식이다. 동급 유일의 자동주차 기능도 백미다. 알아서 주차 공간을 찾아 알려주고, 주차를 지시하면 스스로 페달과 스티어링휠을 조작한다.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는 안전 때문에 작동을 멈추지만, 통상적인 주차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주차에 성공한다.


160여㎞를 주행하는 동안 측정된 연비는 리터당 14.8㎞였다. 공인연비(리터당 15.7㎞)에는 못 미치지만 특별히 연비주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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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3495만~4495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다음 달 6일부터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높은 체급이고,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이다. 편의부터 주행까지 두루 장점을 갖춘 만큼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선택지 하나가 추가된 셈이다.




부산=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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