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엔비디아에 대해 "주가 수준에 관계없이 보유해야만 할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채민숙·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 회계연도(FY) 이후 블랙웰을 포함한 투자 결과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이익률과 주당순이익(EPS)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는 매출액 300억4000달러, EPS 0.68달러를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4%, 151.9%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62억7000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4%, 전년 동기 대비 154.5% 상승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325억달러, 매출총이익률 75%로 제시했다. 연간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70% 중반이라고 밝혔다.
채민숙·황준태 연구원은 "블랙웰 지연과 이에 따른 매출 축소 등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블랙웰의 마스크 변경은 완료됐고, 기능 문제가 아닌 수율 개선을 위한 변경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분기가 지날수록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하는 부분을 우려하지만,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양산됨에 따라 수율이 개선되고 매출이 확대돼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매출 기저효과와 차기 아키텍처의 빠른 출시를 위한 개발비 부담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EPS 성장률은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연구개발비의 증가는 비용이라기보다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다.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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