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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관광객 다 도망가네"…죽은 물고기떼로 뒤덮인 그리스 항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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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사체 악취 탓 관광객 ↓
24시간 동안 사체 약 40t 수거
지난해 대홍수 영향인 듯

그리스 중부 항구 도시 볼로스에서 100t 이상의 죽은 물고기 떼가 발견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볼로스에서는 죽은 물고기 떼가 항구를 가득 채웠다. 특히 물고기들이 부패하면서 나는 극심한 악취로 인해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한다.


"악취에 관광객 다 도망가네"…죽은 물고기떼로 뒤덮인 그리스 항구도시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구에서 두 여성이 바다에 떠다니는 죽은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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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마리아 파파디미트리우 볼로스 부시장은 "칼라 호수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20㎞ 떨어진 곳까지 죽은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있다"며 "현재 수거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볼로스 당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수거한 사체의 양이 40t에 이른다. 전체 사체의 무게는 1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객 맞이에 분주했던 해변가 상점들은 현재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죽은 물고기에서 나오는 악취 탓에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렸기 때문이다. 볼로스 항구에서 10㎞ 떨어진 해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은 "관광객이 줄면서 올여름 매출이 80% 줄었다"며 "인제 와서 (사체를) 수거해도 너무 늦었다. 이미 관광 성수기가 끝났다"고 토로했다.


"악취에 관광객 다 도망가네"…죽은 물고기떼로 뒤덮인 그리스 항구도시 지난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볼로스 항구 바다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볼로스를 뒤덮은 죽은 물고기는 지난해 테살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영향으로 보인다. 당시 홍수로 크게 불어났던 주변 지역 호수의 물이 올해 다시 급격하게 줄면서 민물고기가 바다로 흘러들었고 이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죽은 물고기가 시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가 보호망을 치는 등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볼로스 지역 상공회의소는 성명을 내고 "해안가,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은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며 "해안가의 심한 악취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고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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