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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비투자 둔화 예상…대선 이후 재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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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0일 미국의 설비투자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 대선 후에는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美 설비투자 둔화 예상…대선 이후 재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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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에 하반기 기업 자본 지출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의 설비투자 둔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트럼프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대선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간 시장이 배제해왔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점 또한 설비투자 둔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섣부른 투자가 과잉 생산, 재고 부담 확대 등을 초래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자본지출에 신중한 모습"이라며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자본지출 확대를 주도했던 클라우드 기업 중심으로 투하 자본 대비 낮은 수익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 대선까지는 설비투자 지연이 불가피하나 그 이후에는 다시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정부가 경기 부양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금융기관 대출태도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는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숙련 노동자 및 인프라 부족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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