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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국수주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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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치…"그런 생각
하는 분이 10년간 교육행정 이끌어왔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 "국수주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국민의힘 시의원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 게양대를 만드는 것이 과연 국수주의인가"라고 되물으며 "또 그걸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일까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국수주의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 조성 논란과 관련 기자설명회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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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 시장은 국가상징공간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보면 태극기가 국가상징물로 태극기가 가장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시 가장 적합한 상징물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태극기가 215건(41%)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기에 대한 존중심이 2024년에 광화문에 100m 게양대로 표현돼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낡은 국수주의로 비판 당할 충분한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자 오 시장은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지난 10년 교육행정을 이끌어왔던 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광화문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과도한 국가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유엔(UN)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국가상징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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