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대증원 입장 변함 없다…복지부 차관 교체 검토 안해"

"한동훈 대표, 당 쪽 의견과 무관"
"항상 일관된 입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방안에 대해 "대통령실 입장은 변함없다"고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한 대표, 당 쪽 의견과 무관하게 항상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토 전반을 활용해야 한다"며 "지방 정부 시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이 필요하고 이것이 교육과 의료"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의료 체계가 안 갖춰져 있으면 중증 질병이 발생해도 갈 병원이 없고, 누가, 어떤 기업이 그곳에 가서 살겠냐"라며 "이 두 개혁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6년에는 전년도 현원 3000명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설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