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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되자 비트코인 급락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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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달러선 아래로
텔레그램 연동 코인도 일제 급락
"가상화폐시장서 가장 많이 쓰는 플랫폼"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되자 비트코인 급락 한 까닭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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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의 체포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코인들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6만달러선을 다시 하회했고 텔레그램과 연동된 가상화폐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두로프의 체포에 가상화폐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보안성과 은밀성을 중요시 여기는 가상화폐 시장 특성상 투자자 상당수가 텔레그램 이용자였고, 텔레그램을 활용해 만들어진 각종 가상화폐 코인들이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텔레그램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되자 비트코인 급락 한 까닭

전문가들은 두로프 체포 이후 텔레그램의 사업 방향성에 따라 주요 가상화폐들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높아진 9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 중장기적인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가격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6만달러선 붕괴…두로프 체포 대형악재로 작용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되자 비트코인 급락 한 까닭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따르면 28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5.84% 빠진 5만9313.14달러를 기록해 6만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달 5일 '블랙먼데이'라 불린 전세계 증시 폭락 당시 일시적으로 5만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두로프가 체포된 24일 6만4453.59달러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다가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텔레그램이 자체적으로 발행했던 가상화폐인 톤코인의 경우에는 두로프가 체포된 25일 전날보다 20% 이상 빠져 5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두로프가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높은 보안성, 은밀성 등 텔레그램의 강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형악재로 작용하면서 코인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텔레그램이 없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시지 플랫폼"이라며 "텔레그램과 연동된 코인과 가상화폐 자산만 1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및 IT업계에서는 프랑스 당국에 두로프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두로프가 텔레그램 내 성범죄, 사이버폭력, 마약밀매 등 각종 범죄행위를 막을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체포했지만, 플랫폼 운영자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테더(USDT)를 운영하는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던 두로프가 체포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030년 유럽에서는 어떠한 밈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美 9월 금리인하 이벤트 이후 분위기 반전 기대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되자 비트코인 급락 한 까닭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이 두로프 체포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요동치겠지만, 9월 미국의 금리인하 등 호재들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익명의 가상화폐 애널리스트인 알트코인 셰르파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공급 오버행(매도 대기물량)도 3분기 이후부터 안정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비트코인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며 그동안 7만1000달러선 부근에서 저항선 테스트를 많이 받은만큼, 결국 해당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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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적인 입장으로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48점을 기록해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 대한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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