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시댁 큰집' 꼭 가야 하나요?"…새댁 사연에 누리꾼 와글와글

"시댁 큰집 시댁살이까지 해야 하나" 새댁 하소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추석을 3주 앞둔 가운데 추석 '시댁 큰집' 방문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새댁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큰집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하고 이번 추석이 첫 명절이라는 글쓴이 A씨는 "시댁 큰집에 가야 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시댁 큰집을 왜 가야 하는 거냐"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 조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시백부가 시부를 키우다시피 했다고 시부가 시댁 큰집에 효도해야 한다 그러는데 그거랑 나랑 대체 무슨 상관"이냐며 "내가 왜 시댁 큰집 시집살이까지 해야 하나 너무 황당해서 지금 말이 안 나온다"고 적었다.

그는 "시부가 추석 전날에 시댁에 와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새벽 큰댁 가서 성묘하고 거기서 점심 먹고 친정에 가라고 했다"며 "시댁도 매우 먼 곳에 있다. 벌써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다들 명절 때마다 시댁 큰집 가고 거기서 음식하고 그러냐"며 "내가 너무 세상을 모르는 건가. 나는 자식 결혼 다 시키면 당연히 안가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댁이 제사 있는 집도 아니다. 문제는 시댁 큰집 자식들은 다 시집갔고 이 집안 통틀어서 며느리는 나 하나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때 출장 근무 신청할지 고민이 된다"면서 "시댁 큰집 시집살이라니 친정 부모님이 들으시면 기절하실 듯"이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댁 큰집까지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은혜를 입은 것도 시아버지. 은혜를 갚을 사람도 시아버진데 왜 며느리보고 그러냐", "시댁 큰집까지 방문하는 건 너무 오버", "시부모가 자기 며느리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친척들은 발톱의 때로 여긴다. 가지 마라", "거기도 가고 시댁도 간다니. 말이 안 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첫 명절이면 갈 수도 있는 건데 너무 날 세울 필요 없다", "인사 겸 갔다 오는 걸 추천함", "대개 첫 명절은 상대 가족 최고 어른들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법", "점심 먹고 바로 가는 거면 괜찮은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