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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글로벌 명마 한자리에…위상 높아진 K-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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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코리아컵·스프린트 9월8일 개막
우승마에 美 브리더스컵 출전권
글로벌 톱5 경마 강국 목표 질주

K-경마를 대표하는 '코리아컵'이 다음 달 개막한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국제경주로 우승마에게는 상금은 물론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국마사회는 다음 달 8일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국제 초청 경마대회인 '제7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코리아컵' 글로벌 명마 한자리에…위상 높아진 K-경마 지난해 9월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에 출전한 한 경주마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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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관계자는 "글로벌 톱5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삼는 한국은 국제 초청 경주를 통해 K-경마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마사회는 해외의 명마들을 국내로 초청해 우리 경주마들의 수준을 점검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스포츠에서 라이벌 매치를 일컫는 '더비'를 유래시킨 경마 종주국 영국의 '앱섬더비'는 2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마대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개선문상' 경마대회 역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역사와 전통에 기반한 이들 국가 외에도 막강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마대회를 자국 최고의 축제이자 경제부흥의 장으로 만들어내는 국가들도 있다. 매년 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에서 문화예술, 스포츠계 유명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릴 수 있도록 최고의 마케팅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바로 세계 최강 경주마들이 펼치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있다. 중동의 부호가 개최하는 경주답게 메인 경주의 우승마 한 마리가 수상하는 상금은 약 90억~130억원에 달한다.


앞선 여섯번의 코리안컵 대회에는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일본, 홍콩 등 8개국 총 54두의 경주마들이 과천벌에 모여 전력질주를 선보였다. 이 결과 일본이 코리아컵 4회, 코리아스프린트 3회 우승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2019년과 2022년, 두 대회를 모두 연달아 우승하며 그 뒤를 쫓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경주로서 글로벌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경주 수준이 IG3로 격상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의 예선전 격인 '브리더스컵 챌린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게는 올해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처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리는 과천이 세계 최정상급 명마 탄생의 길목이 된 것"이라며 "미국 경주마 경매회사인 OBS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0대 주류 회사 중 하나인 한국브라운포맨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스폰서십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높아진 관심을 통해 한국 경마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방으로 인식되던 K-경마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경주실황 수출사업'이 있다. 마사회는 지난 12년간 K-경마의 실황영상과 중계, 경마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주실황 수출사업을 성장시켜왔다. 특히 올해 남미와 아프리카로 판로를 확장한 K-경마는 이제 전 대륙 24개국의 경마팬들이 매주 주말마다 실시간으로 즐기는 K-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양한 국가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관심이 큰 이벤트로 꼽힌다.


K-경주마들의 해외 원정 출전도 K-경마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활동하던 경주마들은 2016년부터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했다. 첫해에는 예선전 3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에는 K-경마 간판스타인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두바이 월드컵 준결승에 출전했다. 이어 2019년에는 '돌콩'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K-경마를 세계에 알렸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경주마들에게 두 개의 트로피를 모두 내어준 K-경주마들이 트로피를 되찾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연일 경주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다음 달 8일 막을 올리는 K-경마의 가장 뜨거운 2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 및 방송을 통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경주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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