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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그대로, 양은 줄었네"…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11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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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2분기 실태조사
지난 1분기 대비 3분의1 수준
적게는 7.1%, 많게는 20% 감소

가격을 올리면서 용량을 줄인 '꼼수 인상' 상품 10여개가 적발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 조사한 결과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상품이 11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격은 그대로, 양은 줄었네"…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11개 적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진열된 동원 양반 들기름김과 참기름김.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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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자율협약을 맺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8개사가 제출한 상품정보와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의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을 모니터링했다. 이번에 적발된 11개 상품은 적게는 7.1%, 많게는 20% 용량이 줄었다. 상품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지난해가 3개(27.3%), 올해가 8개(72.7%)였다. 국내외 구분으로는 국내 제조 상품이 6개(54.5%), 해외 수입 상품이 5개(45.5%)였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9개(81.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생활용품이 2개(18.2%)였다.


국내 제조 상품 가운데 화장품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 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는 용량이 250㎖에서 200㎖로 20% 줄었다. 또 '오뗄 오팜'은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12.5% 감소했다. '무꼬뭐꼬 막창 떡볶이', '푸른제주 하르방 초콜릿 3종'도 각각 약 9%가량 용량이 줄었다.


"가격은 그대로, 양은 줄었네"…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11개 적발

해외 수입 상품은 '클리퍼 유기농 얼그레이 티' 용량이 50g에서 40g으로 20% 줄었다. 개당 용량은 기존 2g을 유지했으나 수량이 25개에서 20개로 줄면서 이 같은 감소율을 보였다. '솔가 오메가3 700'도 용량이 75g에서 60g으로 줄어 감소율 20%를 보였다. 이 밖에 '비타민뱅크 프로폴리스 아연 비타민C'도 111.6g에서 93.6g으로 용량이 16.1% 감소했다.


소비자원은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에 공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 및 수입판매업체에 자사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또 주요 유통업체 등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원 조치와 별개로 지난 3일부터는 용량 등 변경 사실의 미고지 행위를 금지하는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하는 경우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는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면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해당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한 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제공해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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