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도현 라파스 대표, "마이크로 니들로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 내놓겠다"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정도현 라파스 대표 인터뷰
'미세바늘'로 간단하게 주사 가능
비만약, 백신, 알러지약 등 개발
"비만약 연내 임상 1상 결과 나와"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피부에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붙일 수 있도록 개량한 제품의 임상 1상 결과가 올해 나옵니다.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해 편안하게 투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 "마이크로 니들로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 내놓겠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26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 니들(미세 주사바늘)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을 강조하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라파스는 정 대표가 마이크로 니들 패치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06년 설립했다. 마이크로 니들은 길이 1㎜ 이하의 미세 바늘이 붙은 패치를 피부에 붙여 통증 없이 약물을 투약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붙이면 주사 두려움으로 인해 실신까지 하는 '주사공포증' 환자도 편안하게 투약할 수 있다. 안전성도 높다. 정 대표는 "주사는 약물이 갑자기 많이 들어가면 쇼크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며 "마이크로니들은 흡수 속도를 조절해서 만들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공급을 저해했던 콜드체인(냉장·냉동 유통) 등의 문제도 해결된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유효성분을 고체화하기 때문에 상온에서도 2년 이상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며 "mRNA 백신도 상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기본 연구를 진행해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사 이름에 창업 목표를 담았다. '라파'는 히브리어로 '회복'을 뜻한다. 여기에 치유 약물을 전달하는 통로(path)를 합쳐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사에 걸맞는 '치유의 길'이라는 뜻의 라파스라는 이름을 지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 "마이크로 니들로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 내놓겠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정 대표는 "주사제를 대체하기 위해 마이크로니들 외에도 먹는 약, 코점막 스프레이, 파스형 패치 등 다양한 제형이 나와있으나 마이크로 니들의 경쟁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는 약은 간편하지만 위와 장을 거쳐야 해 소화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스프레이는 흡수가 빠르지만 약물의 종류에 한계가 있고, 파스형 패치는 화학적으로 피부장벽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붙이면 가려운 등의 단점이 있다"며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 손상 없이 모든 약물의 투약이 가능하고, 부작용의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의 의약품 적용에 앞서 여드름 패치 등 다양한 미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 니들을 의약품까지 적용해 임상시험까지 진행한 회사는 한국에서 라파스가 유일하다"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비만 치료제다. 올해 안에 임상 1상 시험 결과가 나온다.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마이크로 니들 제형으로 바꿨다. 위고비는 환자가 자기 복부에 주사를 찔러야 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나와 있다. 정 대표는 "위고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을 상업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동물실험에서 위고비와 유사한 약동학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임상 1상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의 임상 1상이 진행 중이고, B형간염과 독감 백신도 임상 진입 대기중이다. 이 중 면역질환은 특정 물질에 우리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게 원인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에 우리 몸을 주기적으로 노출해 지나친 면역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정 대표는 "현재는 주사로 물질을 투약해야 해 농도 조절 등이 까다로웠다"며 "마이크로니들을 쓰면 위험은 줄이면서 간편히 투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 "마이크로 니들로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 내놓겠다" 마이크로니들 이미지[사진제공=라파스]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할 생산력도 갖췄다. 현재 천안공장은 연간 10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공정에서도 라파스 고유의 '방울 확장(DEN)' 공정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AD

정 대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의약품 R&D 투자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미 화장품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흑자"라며 "2분기에는 전사적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