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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꺼지지 않는 기내 컵라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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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꺼지지 않는 기내 컵라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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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이 기내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그칠 줄 모른다. 정부까지 나서서 라면 논란에 거들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도, 항공사 대응도 제각각이다. 누구는 안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선 안전과 크게 상관없다고 반박한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누가 솔직한 걸까.


대한항공은 이달 15일부터 기내 컵라면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회사가 내세운 명분은 안전이다. 최근 늘어난 난기류를 만나 항공기가 흔들리면 뜨거운 라면이 쏟아지면서 승객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마침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후 사흘 만에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편이 난기류를 만나 기내가 크게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좌석 선반 위의 물건들이 기내 복도로 쏟아지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고객들은 뜨거운 라면의 위험성을 받아들였다.


동시에 대한항공의 주장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안전 명분이라면서 비즈니스 이상 좌석에는 여전히 라면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몇 배는 더 비싼 항공권을 사야만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야박함에 마음이 상했다. 비싼 좌석은 난기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냐며 꼬집었다. 컵라면 대신 샌드위치, 피자 등을 제공하겠다는 대안도 쉽사리 믿지 않았다. 이 품목들은 기내식 외에 일정 시간에 제공하는 간식이다. 원할 때 요청하는 컵라면과는 성격이 다르다.


오히려 안전보다는 승무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보통 컵라면은 기내에서 한 사람이 먹기 시작하면 무수히 요청이 밀려든다고 한다. 승무원 입장에선 품만 많이 들고 운반하기 번거로운 컵라면 요청은 효율이 떨어지는 업무다. 컵라면 업무만 줄여도 승무원의 육체적·정신적 피로도를 낮출 수 있고 크게 보면 고객 관리와 안전에도 보탬이 된다고 대한항공은 판단한 셈이다. 라면만큼 뜨거운 커피와 차는 여전히 제공하는 것도 안전이 모든 이유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는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달 중순 국내 11개 항공사에 컵라면 서비스 중단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토부는 좌석에 상관없이 라면 제공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 특히 항공 분야는 업계에 막강한 지배력을 발휘한다. 그간의 모습을 감안하면 국토부의 ‘권고’는 사실상 ‘명령’에 가깝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일부 좌석에서 라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여전히 라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면 제한이 실제 안전을 담보하는지 의문이라는 논리다. LCC 관계자는 "최근 난기류 증가 추세에도 라면으로 인한 화상 사고는 전무했다"며 "컵라면도 지퍼백에 담아 제공하고, 커피 등 뜨거운 음료도 뚜껑을 닫고 제공해 화상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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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모습이라면 국토부는 더욱 강력히 밀어붙여야 했고, LCC는 꼬리를 내려야 했다. 하지만 LCC는 기내 판매 효자 상품인 라면을 놓칠 수 없고 원하는 이용객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라면 제공에 대한 대형 항공사와 LCC, 정부의 입장은 모두 다르다. 결국 기내 컵라면 제공에 대한 납득할 만한 입장이 우선 정해져야 한다. 그 이유를 찾기 전까지 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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