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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 정치적 고향 찾는 오바마, 또 명연설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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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찾는다. 20년 전 처음 올라섰던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서 존 케리 당시 후보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부각시킨 이후 수많은 명연설을 남겨온 그가 이번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지지" 정치적 고향 찾는 오바마, 또 명연설 남길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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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 겸 흑인 여성 대통령 겸 인도계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한편, 재선 포기 용단을 내린 바이든 대통령의 유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아나 스트랜튼 일리노이 부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당내 북극성"이라며 민주당원을 자극하고,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온건파 공화당원을 설득하는 데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목소리는 없다고 그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집권 시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비전을 제시하고, 그를 민주당 후계자로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의 주제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대담한 비전'이다.


특히 이번 연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무명의 정치인에서 벗어나 '정치인 오바마'를 알릴 수 있게 한 2004년 첫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이후 정확히 20년 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하나의 미국', '담대한 희망'을 강조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은 민주당원들을 사로잡으며 2008년 대권 도전 잠룡으로서의 기반을 닦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던져진 "냉소주의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 희망의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 질문은 2년 반 후 대선 캠페인에서 '희망과 변화'라는 모토로 재확인됐다.


AP통신은 "정책적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당시 정치 분열에 대한 그의 비판은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었다"면서 "20년 전 보스턴에서 첫 전당대회 무대에 섰던 오바마가 이제 해리스를 위해 전직 대통령이자 민주당 원로 정치인으로서 돌아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년 전 경고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대선 역시 문화적, 이념적 균열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도 짚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현역 대통령으로서 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당대회가 화상으로 치러지며 연설 또한 화상으로 대체됐었다.


같은 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명연설가'로 유명한 미셸 오바마도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 위에 선다. 앞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언급됐던 미셸이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어떠한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 언급됐었던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가 1931년 이후 민주당 소속 시장만 배출했을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지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대통령 당선연설이 진행된 곳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던 1996년 당시 전당대회가 열린 곳도 모두 시카고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정통성과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인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는 11월 대선의 주요 경합주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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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당대회 첫날인 19일 연설에 나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횃불을 넘기는 역할을 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시카고에 남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직후 6일간의 휴가를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 현장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앞서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 현장에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내부의 불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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