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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커지는 전기차 화재 우려…"다각적 접근 필요"[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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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해외서도 관심 집중
열폭주·화재재발 등 우려 확산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약 14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며, 10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전기차 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국 내에서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전기차 화재
점차 커지는 전기차 화재 우려…"다각적 접근 필요"[AK라디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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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에서는 이번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로, 벤츠와 BMW 같은 고급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으며, 지하 주차장을 갖춘 대도시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 있어 새로운 규제와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큰 선례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들도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량마다 다른 화재 양상과 배터리 위치의 중요성

이번 사건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의 양상은 차량마다 크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벤츠 화재 사건에서는 배터리 팩이 차량의 하부에 위치한 부분에서 화재가 시작되어 불길이 급격히 위로 번졌다. 하지만 해외 사례들을 살펴보면, 차 앞부분에서 불이 시작돼 뒤로 번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차이는 배터리 팩의 위치와 도로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의 도로 환경은 과속 방지턱과 같은 구조물이 많아, 전기차 배터리가 충격을 받기 쉬운 환경이다. 이는 배터리 팩이 하부에 위치한 차량에서 특히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도로 환경적 특성은 한국 내 전기차 화재 사고의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열폭주 현상과 화재 재발 위험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열폭주 현상'이다. 열폭주 현상은 배터리 내부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화재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한번 발생하면 진압하기 어려우며, 심지어 불이 꺼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어떤 전기차는 불이 꺼진 후 일주일 뒤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이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 물질들이 다시 발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크게 확산할 수 있으며, 심지어 완전히 진압된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성은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주며,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의 중요성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기차 화재가 단순히 전기차 자체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화재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주된 이유는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고, 그 결과 140여 대의 차량이 피해를 보았다.


과거 군산에서 발생한 지하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여 45분 만에 화재가 진압된 바 있다. 이처럼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는 화재 피해의 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 문제를 논의할 때는 소방시설의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과 기술력 이슈

이번 사건은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벤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의 파라시스 배터리로, 전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원계 배터리(NCM)를 탑재한 이 차량의 배터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삼원계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혹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로 구성된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는 한국산과 비교해 기술력이 떨어지며, 이번 사건에서 이러한 기술력 차이가 신뢰성 문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화재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중요성과 독일 3사의 도전
점차 커지는 전기차 화재 우려…"다각적 접근 필요"[AK라디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BMS는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발생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건에서 B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기차 제조사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검증받고 있다.


과거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엔진과 미션이 차량의 핵심이었지만, 전기차 시대에 들어서면서 배터리와 BMS가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는 전기차 전환에 늦게 대응하면서 배터리 및 BMS 기술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BMS 기술을 강화해 전기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BMS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BMS가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BMS 기술은 전기차 제조사들이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대응 방안과 정책적 고민

정부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중 하나가 충전율을 80~90%로 제한하는 방안이다. 충전율이 높을수록 화재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충전율을 제한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행거리가 감소할 수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충전율 제한이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완속 충전기의 경우, 충전이 완료된 후에도 전류가 계속 흐르는 문제가 있어 과충전 상태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PLC 모뎀을 장착한 완속 충전기를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상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 지상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주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중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는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상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지하 주차장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안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학적 접근과 연구의 필요성

전기차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차전지의 사용 시간을 늘리고, 화재 위험을 줄이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문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는 그동안 에너지 밀도를 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야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고,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에너지 밀도와 함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전기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다

전기차 화재는 기술적, 구조적, 관리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BMS와 같은 관리 시스템의 강화, 그리고 소방시설의 적절한 설치 및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협력하여 안전한 전기차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배터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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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문제는 단순히 전기차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배터리 기술, 관리 시스템, 소방시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전기차 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자주아시아경제의 경제 팟캐스트 'AK라디오'에서 듣기도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AK라디오는 정치, 경제, 국제시사, 테크, 바이오, 디지털 트렌드 등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들려 드리는 플랫폼입니다. 기사 내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기자의 실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당 기사는 AK라디오에 방송된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마예나 기자 sw93y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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