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8일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권력 놀음하는 극소수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고 정권 탈환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민주당이 계파가 갈라져 자기들끼리 권력 놀음하며 분열해 얻은 치명적인 피해와 패배의 역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내부에서 벌어진 분열은 우리 당의 패배로 몰아넣었다. 이재명 되는 것을 볼 바에야 윤석열 찍겠다는 이적 행위자들이 들끓었고 그렇게 지난 대선에서 0.73%의 차이로 패배했다"며 "그 결과 지금 국민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일갈했다.
정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자 일부 당원들은 야유와 함께 "그만둬라" "사퇴하라"고 외쳤다. 앞서 지난 12일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재명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밝혀 당원 내 비판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야유 속에서도 "분열과 패거리의 정치가 낳은 참극이다.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우리끼리 잘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을 버리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봉주가 필요하다. 대의원과 당원이 뽑은 최고위원이라면 당원과 다 의원을 대신해서 눈치 보지 말고 할 말은 거침없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윤석열 탄핵에 동의한다면, 국민의힘과 가장 잘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면, 당내 단결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민주당 제4기 정부를 원하신다면 검증된 투사, 길 위의 전사, 정봉주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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