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환자와 예술가가 함께하는 ‘Hospital Art’의 본격 시도를 위해 다움병원, 좋은부산요양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장기치료, 정신 건강상의 문제로 문화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구축하고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시범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부산문화재단에서 처음 시도하는 ‘Hospital Art’는 사상구에 위치한 암 요양 치료병원 ‘은성의료재단 좋은부산요양병원’과 금정구에 위치한 정신의료전문병원인 ‘다움병원’에서 운영 중인 낮병원과 협력해 진행한다.
호스피탈 아트(Hospital Art)는 1975년 전 세계 병원에서 시작된 예술 프로젝트로, 1984년 미국에서 예술이 평온함과 사랑을 주자는 미션으로 ‘The Foundation for Hospital Art’가 설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들 활동을 통해 195개국 6000개 이상의 병원과 양로원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다양하고 우수한 단체들이 음악, 연극, 워크숍, 전시 프로그램들로 미국, 일본, 영국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낮 병원이란 정신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해 낮 동안의 정신사회 재활서비스를 제공, 낮 동안 병원에 등원해 재활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저녁에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입원과 외래 치료의 중간 형태로 정신과적 증상 조절, 일상생활 기능·사회적 기능향상을 돕는 병원을 말한다.
부산문화재단의 Hospital Art는 예술과 치료를 접목한 병리적 접근이 아닌 예술가와 참여자의 자발적 활동을 전제로 해 참여자의 심리적 치유와 회복을 추구한다. 예술 활동과 치료 활동을 구분, 환자들은 치료범위 외 예술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고 효과의 경험을 스스로 체험하게 된다.
지역의 예술가와 함께 무용, 음악, 미술공예 등 다양한 예술 분야 활동을 통해 환자들이 창작활동을 경험하며 사회적 연결과 자기 존중감을 높이고, 나아가 일상의 여유를 되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재단의 예술 치유 프로젝트는 지역의 사회적 위기층을 발굴, 예술을 통한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부산문화재단 생활문화재단은 지역의 예술가들과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고립·고독사 위험군과 입원환자 등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병원에서의 예술 활동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치료의 힘듦을 딛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건강상의 문제로 제약받는 환자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양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