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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영화 촬영장 사업을? 뉴욕병원이 '딴짓'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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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최대 비영리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
"노스웰헬스, 스튜디오 설립해 다큐 제작 논의"
병원 "의료진 헌신 강조…마케팅 효과도"

인간의 생과 사를 다루는 병원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단골 공간이다. 의료 행위를 다룬 영상 콘텐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최대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노스웰헬스가 직접 영화 스튜디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그야말로 '딴짓'을 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노스웰헬스가 자체 영화 스튜디오 사업을 위한 시스템인 노스웰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영화나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제작에 관심 있는 뉴욕 기반의 영상 제작사들과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병원이 영화 촬영장 사업을? 뉴욕병원이 '딴짓'하는 이유 노스웰헬스 소속 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들이 심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노스웰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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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웰헬스는 뉴욕주와 롱아일랜드 전역에 21개 병원과 수백개의 진료소를 운영하는 비영리 통합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다. 매해 2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하고 3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노스웰헬스 병원에서 태어난다.


이러한 병원 사업체가 갑작스럽게 영화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사업에 뛰어든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 보고 있다. 환자의 생사를 다루는 병원이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하면 의료기관으로서 평판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케이트 램버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병원이 과도하게 사업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환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스웰헬스 측은 이러한 행위가 정신질환 등 일부 의료 관련 이슈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의 헌신을 부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다룬 HBO 다큐멘터리 '원사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뉴욕주 내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노스웰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마이클 다울링 노스웰 최고경영자(CEO)는 "공공 전반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만큼 영화에 병원 사람들이 노출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동시에 우리 병원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시스템이 우리(병원)의 매일을 내부에서 지켜본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다울링 CEO는 노스웰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스튜디오 운영을 이끌며, 보유 현금이나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해 여기에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자와 의료진이 출연할 경우 본인의 동의를 반드시 받고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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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웰헬스 소속 병원은 앞서 여러 건의 다큐멘터리 촬영지로 사용됐다. 2019년부터 노스웰헬스 소속 병원에서 다큐멘터리 다섯 편이 제작됐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리녹스힐'(2020), '이머전시 : 뉴욕시'(2023)는 생사를 오가는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의 모습을 다뤘다. 코로나19 초기 병원의 긴급 대응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염병의 첫 번째 파도(The First Wave)'는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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