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SK매직 순항 영향
올해 2분기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SK매직과 워커힐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효과다.
12일 SK네트웍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90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4.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3% 늘어난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았지만 SK매직과 워커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
SK매직의 경우 초소형 직수 정수기,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와 같은 기술과 디자인 측면의 경쟁력을 지닌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 판관비 및 광고비 등 비용 효율화도 보탬이 됐다.
워커힐은 월간 패키지와 해링턴 카 드라이빙, 얼리서머 상품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통해 객실 및 식음료 매출이 증가했다. 또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인천공항 라운지, 환승호텔의 성과도 나타났다.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도 정비 사업 호조와 부품수출 사업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익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모델 전환을 위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자회사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각각 물적 분할해 분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재무 안정성이 굳건한 중간지주사 형태로서 AI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770억원대 자사주를 소각하고 정기 배당을 200원으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는 100원(보통주)의 중간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중심 사업 모델 구현과 지원을 위한 전문가 조직인 '피닉스 랩'을 신설하고, SK매직과 워커힐을 비롯한 사업별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AI 역량 내재화를 통해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것과 더불어 선진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