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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라 취소 수수료도 못 받아"…지진 공포에 日 관광·호텔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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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황금기지만…국내 관광객 줄 취소
"천재지변이라 수수료 못 받고…보험 보상도 안 돼" 울상

일본 최대 명절 오봉(お盆) 연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공포가 겹치면서 성수기 특수를 노리던 일본 관광·숙박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재기까지 벌어지며 외출을 자제하라는 분위기에 업계 관계자들은 취소 수수료도 없이 환불에 나서고 있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를 자영업자들이 일일이 떠안아야 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정보가 발령된 지역의 숙박 예약이 줄취소되고 있으며, 여행사나 철도회사들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일제히 환불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임시정보는 난카이 해곡에 비정상적인 현상이 관측된 경우나, 이곳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경우 발령한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본섬 중부 시즈오카현부터 남쪽 규슈 동부 해역까지 길게 뻗어있다. 이에 이번 임시 정보도 규슈, 시코쿠, 중부권 주부 지방을 걸쳐 관서 일부 지역까지 넓게 발효됐다.


"자연재해라 취소 수수료도 못 받아"…지진 공포에 日 관광·호텔업 비상 '난카이 트로프'로 불리는 난카이 해곡과 이로 인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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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시기는 오는 15일 일본 양력 추석 오봉에 맞춰 국내 관광이 활발할 때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성수기 특수는 거의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설명이다. 온라인 매체 아베마 타임스는 지난 8일 지진이 발생한 미야자키현의 한 일본식 여관(료칸)을 사례로 소개, 성수기로 30건 만실이었던 예약 중 26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고객이 고의로 예약을 취소한 것이 아니고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취소 수수료도 받을 수 없어 이 업장은 약 50만엔(465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임시 정보가 발령된 와카야마현의 시라하마초는 바닷가 온천 마을로 이 시기 국내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해수욕장 4곳을 일주일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이미 지난 10일 연례행사인 불꽃놀이도 취소한 바 있다. 숙박업소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TBS는 '료칸 무사시'의 사례를 인용 "해수욕장이 폐쇄되면 여행 온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9일 하루에만 30건의 취소 전화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자연재해라 취소 수수료도 못 받아"…지진 공포에 日 관광·호텔업 비상 입욕 금지 조치로 관광객 없이 썰렁한 미야자키현의 한 해수욕장.(사진출처=ANN 뉴스)

호텔 체인들도 마찬가지 대응에 나섰다. 세이부 그룹의 호텔 체인 세이부·프린스는 지진으로 인한 철도 지연, 비행기 결항 등의 사유로 숙박을 취소해야 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도큐 호텔 앤 리조트도 마찬가지로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 환불에 나선다.


철도, 항공, 여행사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신칸센 등 철도를 운영하는 JR 지사들은 임시 정보 발령 구간에서 출발하거나 통과하는 표는 환불이나 변경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일본항공(JAL)과 ANA는 강진이 발생한 미야자키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환불이나 변경에 나섰다. 여행사 JTB는 지진의 영향으로 숙박 시설이 영업할 수 없는 경우 기차 티켓이나 항공권을 포함한 투어 상품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자연재해라 취소 수수료도 못 받아"…지진 공포에 日 관광·호텔업 비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처럼 성수기 연달은 취소에 수수료까지 받지 못하면서 소규모 업장의 경우 떠안아야 하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미야자키현의 한 료칸 사장은 아베마 타임스에 "천재지변으로 인한 고객 취소와 관련, 보험으로 업장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봤으나 이러한 경우 영업 손실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곳이 없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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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상청의 임시 정보 발령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국가가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 코로나19 때처럼 임시 지원금 등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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