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3.7%…"호가 상승에 감정가 넘겨 낙찰"
전국 낙찰가율 87.3%, 전월比 0.6%↑
지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3.7%로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로 집계됐다. 전달(92.9%)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으며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았다. 낙찰률은 46.7%로 전월(47.2%) 대비 0.5%포인트 감소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4명) 보다 0.6명이 줄어든 7.8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물량 감소와 호가 상승 등으로 인해 경매시장에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달(86.7%)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 7월(9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3332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7.6명) 보다 0.3명이 늘었다. 낙찰률은 37.2%로 전월(39.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5.7%)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51.3%를 기록했다. 1회 유찰된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낙찰률 상승을 이끌었다. 낙찰가율은 전월(87.3%)보다 2.2%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7명)보다 1.1명이 증가한 11.8명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2.9%로 전월(29.8%)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8.6%) 대비 3.1%포인트 오른 81.7%를 기록했는데,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10.2명)보다 2.0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울산,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94.4%로 전월(84.0%)보다 10.4%포인트 상승하면서 2022년 6월(96.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85.8%)과 부산(78.4%)은 각각 1.1%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대전(82.0%)은 전달(86.1%) 대비 4.1%포인트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대구(82.2%)는 2.3%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6.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1.7%)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충남(85.1%)이 4.4%포인트, 경남(80.1%)과 전남(80.4%)은 각각 2.6%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충북(83.8%)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79.9%)은 전월(82.6%)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면서 1년 만에 다시 80% 선을 밑돌았고, 전북(84.2%)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진행건수 27건 중 9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9.0%, 19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3.2%로 집계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