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시계아이콘02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올림픽 첫선 브레이킹서 첫 금메달 도전
불혹 나이, 세계 최고 권위 대회 3회 우승
파워무브와 스타일무브 조화 노련미 장착
한국계 필립 김과 서니 최도 남녀 1위 후보

"한국 비보이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다."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홍텐)이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화려한 브레이킹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AD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활동명 홍텐)의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부딪치겠다"면서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3위를 했으니 올림픽 본선에서는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레이킹 남녀 종목은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홍텐은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 적응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홍텐이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를 앞두고 현지에서 고난도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홍텐 외에도 한국계 2명이 나선다. 홍텐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브레이킹에 빠진 선수들이다.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다. 비보이 부문엔 캐나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필립 김이 있다. 1997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올림픽 퀄리피케이션 랭킹 1위다. 2021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브레이킹 배틀인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 준우승으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WD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필립 김은 작년 11월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냈다.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캐나다 브레이킹 국가대표인 필립 김은 홍텐을 보고 비보이의 꿈을 키운 세계 정상급 선수다.

강력한 파워무브(강한 근력과 세밀한 기술을 요구하는 동작)와 스타일무브(음악에 맞춰 발동작 위주의 스텝을 밟는 것)까지 적재적소에 섞는다. 톱록, 다운록 등 레퍼토리가 굉장한 속도감을 자랑한다. 무브마다 강한 에너지를 폭발시키고,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금은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 한국 브레이킹 선수들과 친분도 깊다. 홍텐과 2022년 10월 일대일 무제한 배틀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둘은 휴식 없이 17라운드를 연속으로 이어갔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필립 김이 수건을 던져 명배틀은 끝났다.


비걸 부문엔 미국의 그레이스 선 최(서니 최)가 한국계다. 1988년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수재다. 유년 시절 체조 선수로 활동했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접었다. 대학 1학년 때 동아리를 통해 브레이킹을 우연히 접한 뒤 지난 15년간 실력을 꾸준히 갈고닦았다. 기계체조와 비슷한 동작이 많아 빠르게 적응했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방법도 뛰어났다.


서니 최는 2022년 WD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뒤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에서는 준결승에 올랐다. 2022년까지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부서 책임자로 일했다. 파리올림픽 출전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 1월 회사도 그만뒀다. 지난해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직행에 성공했다.


36세인 서니 최는 올림픽 무대에서 20세 가까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한다. 17세 도미니카 바니에비치(리투아니아)와 18세 류칭이(중국) 등이다. 투사우전드(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서 축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축손의 손목을 잡은 뒤 빙빙 도는 기술), 헤드스핀(땅에 머리를 대고 정수리를 축으로 빙빙 회전하는 기술) 등을 앞세워 베테랑의 힘을 과시할 작정이다.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홍텐(오른쪽)이 작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 2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2위 아미르 자키로프(왼쪽), 1위 레이라우 데미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킹은 10일(현지시간) 16강 라운드로빈부터 8강, 준결승, 결승 및 동메달 결정전까지 모두 하루에 진행된다. 홍텐은 지난 5∼6월 치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 2차 대회에서 종합 2위의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참가한 선수는 16명이다.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16강 라운드로빈을 치른다. 이후 각 조 상위 1, 2위 8명이 토너먼트 경쟁을 이어간다. 홍텐은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제프리 루이스(미국), 가에탕 알린(프랑스), 레이라우 데미러(네덜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차례로 맞붙는다.


이 종목 최고령자인 홍텐은 조 편성에 대해 "데미러가 OQS 1, 2차 대회 모두 1위에 오른 만큼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알린은 홈인 만큼 그에겐 환호성이, 내겐 야유가 쏟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형식 감독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방심하면 누구나 떨어질 수 있다.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짰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홍텐은 1984년생 비보이 레전드다.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선보인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가 브레이킹의 길을 걷게 됐다.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006, 2013, 2023년까지 세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 3회 우승은 김홍열과 더불어 메노 판호르프(네덜란드)만 달성했다. 김홍열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홍텐과 엽전들, 올림픽 휩쓴다[파리올림픽] 홍텐은 파워무브와 스타일무드의 조화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서 최고령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홍텐은 파워무브와 스타일무브가 강점이다. 음악의 흐름과 분위기, 박자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무브 속에 파워무브를 적절히 녹인다. 무대에 선 채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은 뒤 플로어에서 놀리는 화려한 잔발, 순간적으로 등허리를 휘어 만드는 놀라운 동작도 선보인다. 토마스(두 손으로 땅을 짚고 앉은 자세로 엉덩이를 띄워 두 다리의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기술)에서 에어트랙(양팔로 물구나무를 선 채 두 다리를 힘차게 돌리며 회전하는 기술)으로 이어지는 연기도 발군이다. 프리즈(기술과 무브 도중에 한 손이나 두 손을 땅에 짚고 특정 자세로 수 초간 정지하는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AD

홍텐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약 40일 동안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적지 않은 나이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다른 선수들보다 2배 이상으로 땀을 흘렸다. "26년가량 춤을 추면서 ‘우승은 이제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잘 먹고 훈련량을 늘려서인지 근육량이 많이 늘었다"며 "빨리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