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NPR·마리스트 여론조사
케네디 주니어 3자 대결서도 해리스 우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였던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고, 3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6일(현지시간) PBS뉴스와 NPR이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오차범위(±3.3%)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해리스 부통령(45%)을 2%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는데 역전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에 걸쳐 성인 1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하기 전이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케네디 주니어 지지율은 5%다. 케네디 주니어의 완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대졸 백인 여성, 무당파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치솟았다. NPR에 따르면 현재 이들의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 민주당 후보로 거론됐을 때보다 20~3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정책 측면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 그러나 6월 조 바이든 대통령(45%)과 트럼프 전 대통령(54%) 간 격차가 9%포인트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 51%, 해리스 부통령 48%로 격차가 좁혀졌다.
미 대선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민 문제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52%)과 6%포인트 차이가 난다.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큰 정책적 강점은 낙태권으로, 지지율이 56%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에 그쳤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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