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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강국이 비치발리볼까지 장악…노르웨이에 무슨 일이?[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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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서 비치발리볼 무패 행진
금메달 노려…핸드볼·사격도 두각
축구·테니스 등도 세계적 선수 배출
투자 키우고 생활 체육 보편화

1896년 시작된 근대 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으로 나눠 진행된다. 노르웨이는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동계올림픽에서 거둬들인 메달이 하계올림픽보다 많은 국가다. 그만큼 동계 스포츠 강국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노르웨이가 최근 대표적인 여름 종목인 비치발리볼까지 섭렵하며 하계올림픽에서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계스포츠 강국이 비치발리볼까지 장악…노르웨이에 무슨 일이?[파리올림픽] 노르웨이 비치발리볼 남자 국가대표인 크리스티안 쇠럼과 앤더스 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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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노르웨이가 사계절(스포츠의) 강국이 됐다"며 "동계올림픽에 참가해왔던 노르웨이가 이제는 육상, 축구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가 두각을 보이는 대표적인 종목은 비치발리볼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2024 파리올림픽 비치발리볼 남자 경기에서 노르웨이 팀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비치발리볼 남자 국가대표인 앤더스 몰과 크리스티안 쇠럼이 3년 전에 이어 올해도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비치발리볼은 하와이 바닷가에서 처음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 해변에서 즐기는 배구의 일종이다. 2인으로 구성된 두 팀이 중앙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펼치는 형태가 1996년 이후 올림픽에 도입됐다. 과거에는 미국, 브라질 등이 하계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 금메달을 노렸으나 점차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AP통신은 "모래보다 눈으로 알려진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올림픽 왕조에 올라서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선수 몰은 "이전에는 브라질과 미국이 우세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미국팀이 많은 유럽팀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은 노르웨이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으나 경기에서 이제 막 메달이라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가 올림픽에서 두각을 보이는 스포츠는 비치발리볼만이 아니다. 여자 핸드볼, 사격(소총) 종목 등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동계스포츠 강국이 비치발리볼까지 장악…노르웨이에 무슨 일이?[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노르웨이 골프 선수 빅토르 호블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또 축구, 육상 등에서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선수가 된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랑드, 마르틴 외데가르드,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아다 헤게르베르그 등이 노르웨이 출신이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한 테니스 선수 캐스퍼 루드와 올해 PGA 투어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한 골프 선수 빅토르 호블란도 있다.


인구 550만명에 불과한 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을 넘어 사계절 종목으로 스포츠 기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로 부국이 된 노르웨이가 대규모 자금을 스포츠에 쏟아부으면서 기반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마티 곡쇠르 베르겐대학 교수는 1980년대 스포츠 침체기를 벗어나려던 노르웨이의 주, 기업, 지역사회가 더 많은 코치진을 확보하고 선수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을 내놨다고 전했다.


또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어릴 때부터 운동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생활체육이 보편화됐다는 의미다. 노동 강도가 세지 않은 노르웨이에서 부모는 자녀들의 운동 코치로 역할을 하고, 13세까지는 능력과 관계없이 자녀 모두가 운동을 즐길 수 있게끔 한다. 25세가 될 때까지 노르웨이인의 93%는 비치발리볼이나 노르딕 스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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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 오브레보 노르웨이 엘리트스포츠 프로그램 담당자는 "엘리트 수준에서는 모든 것이 매우 전문적으로 이뤄지지만, 그전까지는 운동을 유지해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이가 세계 챔피언이 될 순 없겠지만, 운동하며 보낸 그 수년간의 시간을 긍정적인 자산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인재 풀이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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