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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판매 급증…현대차·기아 HEV 비중 첫 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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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
전기차는 17.0% 감소
"전기차 캐즘속 판매량·수익성 동시 공략"

하이브리드 판매 급증…현대차·기아 HEV 비중 첫 두자리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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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중에서 하이브리드차(HEV) 비중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 361만9631대 중 HEV 비중이 11.3%(40만8799대)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최대비중, 최대 판매 기록이다.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HEV 판매량은 같은 기간 21.2%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가 같은 기간 17.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HEV 역시 내연기관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투싼 HEV는 지난해 상반ㄴ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8만5000대가량 팔렸다. 싼타페 HEV의 판매량도 4만5100대로 같은 기간 80.0% 급증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HEV가 14.0% 늘어난 6만7600대, 쏘렌토 HEV가 14.2% 증가한 4만5300대씩 팔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HEV를 내세우며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는 16종에 달하는 HEV를 판매 중이다. 아반떼와 그랜저는 물론 레저용차량(RV)에서도 대부분 세그먼트에서 HEV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카니발과 스타리아 같은 미니밴 차량에서도 HEV를 출시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도 HEV 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HMGMA)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HEV 모델 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측은 "당분간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HEV 모델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는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가져가는 게 시장에서 판매량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도 유리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신규 전기차를 지속 투입해 전기차 시장 선도적인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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