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천안시 공공 배달앱 3곳 폐업
소상공인 2%의 수수료만 내면 배달앱 이용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후죽순 탄생한 충남 천안지역 공공배달앱이 대부분 폐업하거나 이용률 저조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음식 배달사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대형 배달업체의 경우 과도한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2%대의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형 배달업체들이 천안지역에 진출했다. 천안시도 이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할인쿠폰 발행을 위한 예산 지원, 천안사랑카드 결제 지원, 홍보 등을 통해 이용률 향상에 나섰다.
2020년 이후 천안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공공 배달 업체는 모두 5곳이지만 성과는 참담했다. 3곳의 업체가 이미 폐업했으며 2곳은 하루 이용객이 1000건도 안 되는 등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천안시 역시 이들 업체와 재협약을 포기하는 등 사실상 지역 공공배달 업체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천안시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다시 한번 지역 상생형 공공배달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달 31일 신한은행에서 개발한 '땡겨요'와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광고비, 월 고정료 등 별도 수수료 없이 2%의 수수료만 내면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당일 정산 서비스와 마케팅 지원을 약속했으며 천안사랑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시는 ‘땡겨요’가 배달 업체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공공형 배달업체 대비 경쟁력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한은행과의 이번 사업에는 별도의 시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민관 협력형 사업”이라며 “다만, 향후 이용객 추이를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쿠폰 발행 등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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