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취임식날 테헤란서 살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성명을 올려 하니예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언론인 프레스TV도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니예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 중 한명으로 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성명에 따르면 하니예와 이란혁명수비대가 그의 거주지에서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간 갈등 속에 해임된 바 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하니예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