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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관찰 좋아하던 중학생, 울산서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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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휴게소'서 탐조 활동하던 중
소문만 무성하던 새 첫 공식 발견
전 세계 최대 1300마리 생존한 종

새 관찰이 취미인 중학생이 울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을 발견했다.


새 관찰 좋아하던 중학생, 울산서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을 중학생이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관찰해 제보해왔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발견자인 이승현 울산 문수중 3학년 학생이 촬영한 '청다리도요사촌'. [이미지출처=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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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6일 오전 7시께 문수중학교 3학년 이승현 학생으로부터 제보받고 현장 확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선 노랑부리백로가 발견되는 등 희귀종이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10여 종의 새들이 잇따라 발견된 곳이지만, 청다리도요사촌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이 군이 촬영하기 전까지는 울산 해안으로 왔다는 기록이 없고 "누가 봤다더라"는 소문만 있던 종이다.


이 군은 울산 새 관찰모임 '짹짹휴게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학기 중에도 탐조 활동 후 등교할 정도로 새 관찰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 당시에도 새벽 버스를 타고 서생 해안을 탐조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의 제보를 받은 시는 윤기득 사진작가와 함께 갯바위에서 노랑발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뒷부리도요 등과 함께 먹이 활동을 하는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고 사긴 및 영상으로 기록했다.


새 관찰 좋아하던 중학생, 울산서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을 중학생이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관찰해 제보해왔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발견자인 이승현 울산 문수중 3학년 학생이 촬영한 '청다리도요사촌'. [이미지출처=울산시]

청다리도요사촌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위기종(EN)인 국제 보호조다.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0~1300여마리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매우 드물게 오는 나그네새다. '사촌'이란 이름이 붙을 만큼 '청다리도요'와 혼동이 쉬운데, '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보다 부리가 굵고 약간 위로 향하며 기부(살가죽)에 노란색 기운이 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모래톱이나 갯벌의 물웅덩이에서 게, 작은 어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잡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먹는 행동을 보인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조류박사)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친환경 기반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서생면 해안 갯바위 주변으로 새들이 온전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서식 환경이 계속 보존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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