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방송 해설 두고 비판 일자 페이스북에 반박
"국회 지키고 있다…국내에서 무보수로 진행"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중계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는데, 현역 의원의 개인적인 해설 활동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진 의원은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며 "무보수"라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28일 SBS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 중계방송에서 해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날 "오랜만에 사격장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옛 추억이 떠오른다. 선수 시절의 긴장감과 열정이 다시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라"고 응원했다.
진 의원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SBS 사격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진 의원의 해설 방송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국회가 전쟁 중인데 정치가 부업이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시간 많은가 보다" "지금은 국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공부할 때 아닌가" "세비 받는 의원이 다른 짓 하는 거냐" "굳이 해설로 부른 SBS나 부른다고 나가는 진종오나 생각이 없는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진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들은 제가 마치 파리에 있는 것처럼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신나있는 진종오를 상상하나 보다"라며 "전국 곳곳의 당원들을 찾아뵙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지금까지 아주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동 SBS와 여의도는 차로 15분 거리"라며 "재능기부 강의와 올림픽 해설 관련은 모두 무보수"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위원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며 '사격 황제'로 불렸다. 지난 2월 총선 인재로 영입,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또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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