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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선수가 女 사이클 대회 싹쓸이…"이게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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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포함 팀이 1~3위 올라
여성 사이클 선수들도 반발

미국에서 열린 여자 사이클 대회의 1~3위를 모두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차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레드먼드의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메리무어 그랑프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이 대회 엘리트 여자부 2인 릴레이 경기엔 최소 3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각각 다른 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후 주최 측이 공개한 경기 결과를 보면, 1~3위를 차지한 팀은 모두 트랜스젠더가 소속됐다. 이들 선수의 이름은 조던 로스롭, 제나 링우드, 에바 린이다. 이들은 모두 태어날 당시엔 성염색체가 XY인 남성이었지만, 이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아 여성으로 정체화한 'MTF 트랜스젠더'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이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다고 해도, 그 이전의 신체 발달 수준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젠더 선수가 女 사이클 대회 싹쓸이…"이게 괜찮나" 빨간 화살표가 가리킨 선수들이 메리무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들. [이미지출처=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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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직관한 일부 관중들도 이들 선수의 체격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한다. 일각에선 XY 염색체인 이들 선수의 체격이 다른 여성 선수보다 현저히 건장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관객은 폭스뉴스에 "누가 이런 상황이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성 사이클 선수들 사이에서도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여성 사이클 선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경기 수상자 사진을 올린 뒤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으로 이뤄진 팀이 여자 경기에서 1, 2, 3등을 차지했다"며 "100% 여성인 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 여성단체 소속 운동가는 폭스뉴스에 "남성 사이클 선수는 비슷한 체중을 가진 여성보다 20% 더 빨리 가속하고 30% 더 근력이 강하다"며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 사이클 단체들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출전을 일부 제한하는 규정 마련에 나섰다. 국제자전거연맹의 경우, 사춘기가 이미 지난 뒤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를 지난해부터 금지했다.


미사이클연맹 또한 지난 1월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된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트랜스젠더 선수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공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정 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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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2년에는 전미대학체육협회 여자부 수영 자유형 종목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가 출전해 우승했다. 토머스는 남성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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