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확산 차단 나선 금감원…은행권에도 협조 요청

15개 은행 부행장과 긴급 간담회
'선정산 대출' 기한 연장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조 요청

금융감독원이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와 티몬 미정산 사태의 확산을 막고자 은행권에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상황을 점검하고 위메프와 티몬 사태의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은행은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지연 사태로 선정산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 대출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가 플랫폼으로부터 판매 대금을 정산받기 전에 은행으로부터 먼저 대출을 받고, 추후 은행이 정산금을 플랫폼으로부터 받아 상환받는 구조다. 은행권의 선정산 대출 규모는 1100억여원이고 자주는 360여개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정산 대출 취급과 관련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한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을 요청했다. 위메프와 티몬 사태의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은행들은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KB국민은행은 선정산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기한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 지원책을 시작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