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5.7% 증가한 1조27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128.1% 늘어
면세부문 영업익, 전년比 83.8% 감소
호텔신라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면세 업계 큰 손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나온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가 오른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감소한 276억2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7% 증가한 1조27억원, 당기순이익은 62.1% 줄어든 274억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분기였던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9% 늘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전반적인 관광산업 정상화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세(TR) 부문은 시장 상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호텔 부문은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확대,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TR)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8329억원, 영업이익은 83.8%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시내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고, 공항점 등의 매출은 같은 기간 19.5% 증가했다.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이 예상보다 느린 데 더해 중국 다이궁과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호텔&레저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698억원, 영업이익은 14.2% 감소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신라스테이와 레저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10.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제주호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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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면세업계는 연이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부 구조 개선, 임원 급여 삭감 등을 포함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인사발령을 내고 본사 직원과 시내영업점 영업사원 20여명을 공항 인도장 근무로 전환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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