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전년比 2배…"9월 시장 기대감"
냉동 물류 기업 리니지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4억달러(약 6조997억원)를 조달하면서 미국 IPO 시장이 살아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니지는 보통주 5700만주를 주당 78달러에 발행했다. 리니지 주가는 이날 3.6% 상승한 주당 80.7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9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52억달러(약 7조2088억달러)를 조달하며 IPO에 성공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번 IPO로 리니지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를 넘었다.
리니지는 전 세계적으로 480개가 넘는 창고를 운영하며 식품 소매 업체, 유통 업체, 사료 제조 업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레스토랑, 식료품점 등에 신속하게 공급한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출신 은행가 두 명이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53억달러, 순손실은 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IPO 성과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침체한 미국 IPO 시장이 본격 회복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IPO를 통해 28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지만 2020년과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더 낮다.
지금 뜨는 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월 레딧과 아스트라 랩스의 강력한 성과가 고무적으로 보였으나, 6월에는 노벨리스, 이달 초에는 스텁허브가 IPO 계획을 연기했다"며 "8월에는 많은 IPO가 예정돼있지는 않지만, 일부 IPO 자문가들은 리니지의 강력한 성과가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 이후 더 많은 회사가 주식을 상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