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라공원서 사슴 폭행한 관광객
특정 국적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중
일본 나라현 소재 나라 공원에서 서식 중인 사슴을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손으로 사슴의 얼굴을 때린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일본 후지TV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 나라 공원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사슴을 발로 마구 걷어차는 동영상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유튜브 정책을 위반해 삭제된 상태다.
확산한 영상을 보면, 사슴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중 흰 상의를 입은 남성이 갑자기 사슴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사슴의 몸통을 발로 차버리는 모습이 보인다. 폭행당한 사슴이 깜짝 놀라 피해 보지만, 남성은 도망가는 사슴을 뒤쫓아 사슴 옆구리를 집요하게 발로 찼다. 남성은 고통에 도망가려 하는 사슴의 뺨을 손으로 후려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는 범죄다", "사슴이 아파하는 게 느껴진다",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은 마음이 악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남성이 특정 국적의 관광객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나라현 공원 부서는 "관광객의 부적절한 행위에 놀랐다"며 "경찰과 연계해 (공원 내부)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현 경찰은 'DJ 폴리스'를 배치해 현장에 나간 경찰이 마이크를 잡고 질서를 지키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영어와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사슴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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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나라 공원 사슴은 정부가 지정한 천연기념물이며, 살상 등의 위해를 가했을 때 최고 징역 5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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