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PE 포트폴리오]⑦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IRR 41% 수익률의 비밀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컨설팅펌 출신 운용인력 중심‥시장변화를 빠르게 읽는 장점
비즈니스온, 두산로보틱스 등 선제적 투자로 엑시트 성공

2013년 설립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주로 한국 시장 내 미들마켓(Middle Market·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에서 인수 및 성장 자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 사모펀드 회사다. 창립 이래 1조2420억원이 넘는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왔다. 23개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전개해 탄탄한 실적을 쌓아왔으며 14번의 엑시트를 통해 44.1%라는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돈 맡기는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비결은

프랙시스캐피탈은 최근 MBK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과 함께 국민연금 국내 사모투자(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이번 사업에서 최대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각 운용사는 1500억~3500억원의 출자금을 자율적으로 제안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혁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며 성장한 PEF다.


최근에는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비즈니스온을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에 3800억원에 매각하면서 투자 5년 만에 3.1배의 수익을 올렸다. IRR은 약 26%에 달한다. 2007년 설립된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 1위 기업이다. 전자계약, 통합관리, 지능형 빅데이터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비즈니스온의 특정 사업 부문을 인수 검토한 바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2019년 비즈니스온 지분 46.91%를 주당 8789원에 총 95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때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초반으로 국내 SaaS 분야 최초의 경영권 거래였다.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는 비즈니스온 공동대표를 맡아 유사 업체를 연이어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에 힘을 실었다. 관련 시장을 분석해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 50곳 이상을 검토했다. 2020년 전자계약 서비스 업체 글로싸인을 시작으로 데이터 분석업체 플랜잇파트너스, 회계솔루션 업체 넛지파트너스, 인사관리 플랫폼 시프티를 잇따라 인수하며 재무회계, 전자계약, 데이터, HR 등 10개 이상의 SaaS 제품군을 보유하며 국내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2019년 15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510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227% 증가했다.


올 초 프랙시스는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 6.5배, IRR 186%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엑시트 기록을 만들었다. 300억원을 투자해 총 1965억원을 회수했다. 국내 PEF 운용사 가운데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첫 투자 사례였다. 투자 당시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출범 이후 줄곧 적자 상태였고, 매출액도 수백억원 규모에 그쳐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과감한 투자 전략이 통했다. 프랙시스는 협동로봇 섹터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분야로 보고 성장 전망과 국내외 주요 업체들에 대한 스터디를 1년 이상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이후 2대 주주가 된 프랙시스는 두산로보틱스 이사회에 합류해 이사회 구성원이자 재무적 파트너로 볼트온 투자 기회 발굴, 핵심 전략 과제에 대한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PE 포트폴리오]⑦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IRR 41% 수익률의 비밀 PEF 운용사 협회 회장사 프랙시스 캐피탈 라민상 대표.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AD

시장 변화에 민첩한 대응이 장점, 블라인드 펀드 조성 및 추가 엑시트 기회 주목

프랙시스는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라민상, 이관훈, 윤준식 3명의 공동대표는 물론 운용인력의 절반 이상을 전략컨설팅 출신으로 구축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PEF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창립멤버들이 이탈 없이 협력하며 2013년 설립 이후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프랙시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AD

투자성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프랙시스가 조성 중인 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모집이 순항하고 있다. 프랙시스는 올 상반기에만 3곳의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성장지원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중형분야에 선정돼 800억원, 공무원연금공단 중형분야에서 30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후 최근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에도 선정됐다. 프랙시스는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3000억원을 신청했다. 최종 출자액은 유동적이지만 상반기 출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프랙시스는 약 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반 년 만에 펀드 목표액의 60% 이상을 모으면서 블라인드펀드 조기 마감이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