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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사발면, 에어컨 대신 냉풍기…한국선수단 숙소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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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도자 포함 262명 파리에
선수촌 B동 3~5층 89개 객실
한국 특별메뉴 ‘김치’ 제공
아기 맡기고 명상·요가 가능

김치에 사발면, 에어컨 대신 냉풍기…한국선수단 숙소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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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머무르는 숙소는 어떤 모습일까. 전체 부지 52㏊, 축구장 70개 규모의 선수촌은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조성됐다. 지난 올림픽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은 22개 종목에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 등 선수단 총 262명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B동 3~5층 객실에 머무른다. 조직위는 올해 선수촌 모든 숙소에 에어컨을 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객실용 냉풍기를 구비하고, 이동식 에어컨 26대를 마련했다.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모기 기피제도 제공했다. 기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담요도 준비했다.


선수촌 식당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 4명이 배치됐다. 식당은 6개 구역 3500석 규모로 다양한 요리가 제공된다.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중 절반은 100% 채식 요리다. 튀김기 사용이 어려운 기술적 이유로 감자튀김은 메뉴에서 빠졌다. 조직위는 각국 대표단이 특정 음식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한국 선수단은 '김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에 사발면, 에어컨 대신 냉풍기…한국선수단 숙소는?[파리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내 한국대표팀 숙소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김치에 사발면, 에어컨 대신 냉풍기…한국선수단 숙소는?[파리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라운지가 취재진에 공개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 선수촌 3~5층 라운지에는 사발면, 즉석밥, 김치, 참치 통조림 등 한국 음식이 준비돼있다. 1층에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무실이 있고, 4층 테라스형 라운지에서는 선수들이 센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4층 라운지는 선수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꼽힌다. 카페와 놀이시설인 '빌리지 클럽'이 문을 열었고, 선수촌 외부 곳곳에 대형 빈백과 선베드가 마련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한 '골판지 침대'는 올해 더 단단해졌다. 종전 200kg 하중에서 250kg까지 견딜 수 있는 골판지로 강화됐다. 매트리스는 머리와 어깨, 허리, 다리 세 부분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선수들이 사전에 한 전신 스캔, 사진 촬영을 토대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키, 몸무게, 출전 종목을 고려해 알맞은 매트리스를 배정했다. 매트리스는 키에 맞게 최대 220cm까지 조정할 수 있다. 조직위는 대회가 끝난 후 침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선수촌에는 패밀리존(어린이집)과 마인드존이 마련돼 있다. 패밀리존은 에펠탑 이미지와 노란색을 칠해 벽면을 꾸몄고, 아기용품과 장난감 등을 배치했다. '엄마' 선수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곳에 아이를 맡기고 훈련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인드존은 웨이트 트레이닝장 위에 꾸렸다.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심신 안정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명상, 요가, 아로마 테라피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등이 심리적 문제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스포츠계에서는 선수들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조직위가 이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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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사발면, 에어컨 대신 냉풍기…한국선수단 숙소는?[파리올림픽] 프랑스 파리 샤요궁의 태극기와 각국 국기 뒤로 에펠탑의 조명이 빛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선수촌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배출 제한'이다. 조직위는 육식을 지양한 채식 위주 식단 제공, 에어컨 미설치, 골판지 침대 배치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대회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혼합물 350만톤을 배출한만큼, 절반 이하인 175만톤으로 규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림픽 개최지 파리로 향하는 수많은 항공기가 이미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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