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는 대통령실의 예방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및 퇴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에서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22대 총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주장했다"며 "이 정권의 지긋지긋한 무도함과 무책임, 무능력, 무신경에 국민은 이미 심리적인 탄핵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1차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탄핵에 대한 법적 절차와 요건을 설명하기보다는 국민들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은 윤석열 정권을 두 번 심판했다"며 "첫 번째 '옐로 카드'는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이다. 두 번째 옐로 카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친윤석열계가 노골적으로 지지한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이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레드카드'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열망을 담은 탄핵 또는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탄추위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 및 퇴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탄추위원장은 조 대표가, 부위원장은 황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탄추위 산하에는 검찰개혁위원회와 국정농단 진상규명 위원회, 시민의 물결 등 3개 위원회를 뒀다. 시민의 물결은 윤 대통령 탄핵 및 퇴진과 관련된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다. 국정농단 제보 센터도 구성해서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의 제보를 받기로 했다. 탄추위의 공개 회의는 매주 목요일에 열린다.
한편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조 대표를 예방한다. 홍 수석은 지난달 10일 조 대표를 예방해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을 전달했다. 조 대표는 이때 홍 수석에게 고(故) 박종철 열사를 형상화한 배지를 선물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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